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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국 중산층의 텀블러 "YETI" - 비싼 값 한다. 플라스틱 대신 음료를 담을 수 있는 텀블러가 이제는 누구나 하나쯤은 있는 아이템으로 장착된듯하다. 내 기준으로 보았을 때, 텀블러로 유명한 브랜드들은 아래와 같다: 1. 스타벅스 2. 스탠리 3. 예티 스타벅스는 모두들 아시니 패스하고, 스탠리는 한국에서 유명할지 모르겠으나 요즘 미국에서 아주 힙하디 힙한 브랜드로, 파산할뻔한 이 브랜드가 이렇게 성공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건 매우 흥미롭다. 스탠리는 뭘 모르는 내가 보아도 예쁜 디자인들을 낸다. 한때는 분명 중저가 브랜드였는데, 이제는 비싼 편에 축한다. 내구성, 실용도는 이미 이 회사의 긴 역사가 말해주니 리뷰도 좋은 편.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브랜드가 아니기에 이것도 패스하겠다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하고픈 브랜드는, 예티 YETI 이다. 파.. 2024. 1. 9.
승진을 했는데 내가 이걸 원했던가 싶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그렇다. 미국은 묻지 않으면 승진을 안 해준다. 나는 묻지 않았는데 왜 승진이 되었을까 고민해 보니 아, 나의 굉장한 보스덕이다. 나의 보스는 실로 대단한 사람인데 어느 정도냐면 내가 이 팀에서 인정받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라고 하면 될듯하다. 알아서 성과급 주고, 현금 보너스 주고, 주식 선물 주고, 상까지 알아서 챙겨주는 보스덕에 일이 힘들었을지언정 나의 노동력이 시기적절하게 인정받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한 적이 없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보스와 보스의 보스가 호출을 했다. 일어나고 있는 일이 워낙 많아 감을 잡지를 못하고 있는데 승진소식을 전해주었다. 직급도 바뀌고, 연봉도 헉할 정도로 오르고 또 책임감도 훅 하고 오른다. 인정받고 있다는 건 매우 기쁘면서도 그와 같이 높아질 기대.. 2023. 12. 28.
[리뷰] 에스티로더 퓨처리스트 파운데이션 - 촉촉하다고 하길래, 광이 난다 길래. 10대 20대에는 경극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스모키화장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건강하고 윤기 나는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이라는 마케팅문구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30대를 보내고 있다. 여름과 가을내내 아주 잘 써온 파운데이션 있으면서도 에스티 로더의 세럼 파운데이션을 구매한 이유도 결국 건강한 광을 나게 해주는 촉촉한 파운데이션이라는 리뷰와 마케팅에 홀려서이다. 재택근무를 해오다가 일주일에 단 한두번이라도 회사에 나가게 되면서 큰 소비가 발생한 곳은 다름 아닌 화장품인데, 겨울이라 그런지 나의 유튜브 피드에는 촉촉한 파운데이션들을 비교하고 총평해 주는 비디오들이 종종 올라오기 시작했고 그중 맥과 에스티 로더 중에 에스티 로더를 선택했다. 맥은 색조화장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패스. 에스티 로더 파운데이.. 2023. 12. 28.
[미국 문화] 서울상경하는 사람들은 사투리를 비사용한다 하는데, 미국인도 그럴까? 남편덕에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를 종종 즐겨 듣게 되었다. 오늘 아침 커피와 함께 들은 스탠드업 코메디언은 제프 폭스월디라는 사람으로, 본인이 "레드넥" (외진 시골에 위치하고 워킹클래스가 주인, 정치색을 강하게 표출하는 백인 중심의 커뮤니티를 일컫는다. 레드넥은 강한 남부 악센트의 영어를 사용하는 걸로 인식되는데, 미국 시골에 큰 성조기를 지닌 집들을 떠올리면 될듯하다)이라는 걸 거침없이 코미디에 쏟아붓는 코미디언이다. 그가 가진 아주 강한 남쪽 억양은 외국인인 내게 특히나 흥미롭게 들리는데, 오늘 아침에 들은 몇 에피소드들 중 하나를 공유해 보자 한다. "너희들, 강한 레드넥 악센트를 가진 의사본적있어? 없지?" (관객이 웃는다) "생각해봐, 얼마나 웃기겠냐고, '긍께 말입니다, 전번 검진에서 종양이 .. 2023. 12. 17.
미국 직장인이 미국 학자금 대출 갚는 이야기. 대출 이자% 대공개! 학자금 대출이라 하면 뭐 엄청난 디스카운트를 적용해 주는 줄 알았다. 애들이 공부하겠다고 빌린 돈 아닌가. 거기서 돈놀이를 하게 둔다고? .. 나는 정말 틀렸다. 고금리의 시대에 빠르게 발맞추어 학자금 대출의 금리도 끝도 없이 올라갔고 한동안은 이럴 줄 알았으면서도 대출의 이자를 고정금리가 아닌 유동성 금리로 지정한 내가 머저리 같아 힘들기도 했다. 아, 고정금리할껄. 그러면 지금 6%-7% 인데. 흑흑.. 내가 학자금대출을 신청할 당시 금리가 매우 낮았다. 그리고 높아진다 한들 10% 이상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니 학자금 대출인데?! 코로나가 끝나면 인플레가 올 것이라는 것도, 인플레에 대응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학자금 대출금리가 10%가 넘어갈 줄이야... 2023. 12. 3.
[내돈내산 후기] 예쁘고 짱짱한 심리스/노쇼 팬티 추천! <CheekBoss> 웨이트에 한창 빠져있을 때 질 좋은 심리스 팬티 찾아 삼만리! 가 시작되었다. 레깅스가 워낙 몸에 딱붙는 스타일이다 보니, 심리스나 티팬티가 아니고는 속옷라인이 다 비치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데 요즘에는 어지간한 바지들이 다 얇게 나와서 심리스 팬티가 아니면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여자옷들은 대체 왜 갈수록 짧아지고 얇아지는 것인가.. 가격은 오르기만 하는데..) 아무튼,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알게 된 브랜드 CheekBoss 가 당시 배송비만 내면 속옷을 보내주는 프로모션을 했다. 이런 식의 프로모션으로 유명해진 브랜드 girlfiend collective가 떠올랐고, 웬만큼 퀄리티에 자신이 있는 게 아니면 이런 프로모션은 못할 거라는 생각 해 구매를 했다. 웃긴 건, 하나만 받아보고 사려고 들어갔.. 2023. 11. 26.
이야기의 양면성 - 요리 잘하는 남자가 데이트 후 까인 이유. 그는 그녀에게 다시 연락해보고 싶었다. 일회성 만남으로 유명해진 바로 그 앱에서 만난 그녀이지만, 그럼에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 그녀였다. 돌아보면, 첫 데이트를 약속하기까지도 수월했다. 서로에게 이성적으로 끌림이 있다는 게 확연했기 때문이다. 그는 첫데이트 장소로 그녀를 그의 집으로 초대했다. 서로 꾸준히 앱을 통해 대화를 해와서인지 그녀도 거리낌 없이 첫 데이트 장소로 그의 집을 고른 것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데이트 앱에 올라온 그의 프로필에는 평소 요리하는걸 좋아한다고 쓰여있었기에, 오히려 외식보다 집에서 맛있는 걸 대접해 주고 싶어 하는 그의 마음이 고마웠다. 앱 속에서도 매력적이던 그녀는 오프라인에서는 훨씬 매력적인 사람이였다. 그의 말에 .. 2023. 11. 13.
나는 용을 본 적이 있다. 가끔씩 떠오르는 기억들 중 하나, 나는 용을 본 적이 있다. 술을 먹고 들떠있을 때 조차도 함부로 꺼내면 안 될 것 같은 이야기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인 내가 용을 보았던 일에 대해 기록하고자 한다. 사실 그 기억에 대해 글을 쓰고 싶은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진작에 그때의 기억에 대해 쓰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 본능적으로 그 일에 대해 가볍게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정확히 밝히자면 내가 본건 용이아닌 쌍용이다. 진짜, 정말로 너무 추운 아침이였다. 당시 내가 여름을 보낸곳은 한국의 시골 산골로, 편의점은 고사하고 근처 마트를 가려면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을 나가야 하는 그런 곳이었다. 그냥 깡 시골. 동네에 딱 한 곳에 있는 치킨집에서 치킨을 어찌어찌 주문하면, 3시간이 지나.. 2023. 11. 12.
[리뷰] 비싸고 안예뻐서 다시 안사겠다고 한 그 브랜드, 또 사버렸다. On 테니스화. 내속엔 내가 너무 많나 보다. 분명 안 예쁘고 비싸서 다시 살 것 같지는 않다고 한 스위스의 운동화 브랜드 on. 하다못해 블로그에 그렇다는 글까지 올렸으나 나는 또 사버렸다. 거금 $150인가를 주고말이다. 당연히 내가 원한 색상과 사이즈는 할인 프로모션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정가를 주고 샀다. 내가 산 모델. 지금도 $150에 할인이라곤 없는 이 브랜드. 이 모델을 눈에 들어오자 나는 무언가에 씐 듯이 정당성을 찾아냈다. 1. 로저 페더러가 직접 디자인한 on 테니스용 신발이다. 분명 와따 일 것이다. 2. 겨울에도 한 달에 한 번은 실내 테니스를 치고, 여름에는 일주일에 5일을 테니스를 하니 자주 신을 것이다. 3. 신발이 가볍다고 하니 테니스뿐만 아니라 워킹화로도 좋을 것이다. 4. 굽이 납작하니 .. 2023. 11. 7.
글을 쓴다는건 그 사람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것을 말한다. 한국방문에서 가장 많이 사 온 것은 여러 맛의 아몬드, 그리고 책들이다. 미국에 있는 정리정돈이 안된 작은 아파트까지 공수해 온 48lb의 책들 중 한 권은 작가 허지웅 씨의 신간 "최소한의 이웃"인데 그의 글이 궁금해져 구매하게 된 책으로, 점심시간에 읽고 있다. 글을 쓴다는건 그 사람이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정확한 구절이 아닐지는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의 이웃" 에서 발견한 이 구절은 내가 왜 어느 곳을 가던, 내 삶의 어느 부분에서 든 간에 이토록 허접한 글을 써왔는지에 대한 물음표를 환기시켜 준다. 삐뚤빼뚤 쓴 일기였다가, 싸이월드였다가, 페이스북이였다가, 온라인 비밀 일기장이었다가, 블로그였다가 . . 나는 내가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꾸준히 그 장소를 옮겨 다.. 2023. 11. 5.
[리뷰] $50 장거리 여행용 목베개 "TRTL" - 목 불편한 사람이 써본 후기 TRTL 베개, 내가 이제껏 사본 여행용 배게 중에서는 으뜸이다. 1. 목이 불편한 사람. 나는 내 목이 불편타. 한국이였으면 MRI라도 찍어서 디스크인지 디스크에 가까운지 바로 알아봤을 텐데, 미국에서는 MRI가격도 예약하기도 모든 게 프로젝트다. 취업을 하고부터서는 처음에는 시력이 낮아졌다. 그러다니 내게 말린 어깨가 생기고 이제는 허리와 목이 불편해졌다. 그렇게 나는 이제 렌즈를 끼고, 스트레칭을 해주지 않으면 말리는 몸을 가졌으며, 허리와 목을 매시간 한 번씩은 움직여 풀어줘야 하는 인간으로 진화했다. 2. 목이 불편한 사람이 목 서포트를 해주는 베개를 찾기까지의 과정. 보통 여행용 베개라 하면 공항에서 사람들이 목에 걸고다니는거, 그걸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메모리폼용을 샀다가, 공기를 불어 .. 2023. 10. 29.
한국 커피가 미국 커피보다 훨씬 맛있는 이유 줄이려고 노력은 하나, 매일 2-3잔은 마시는 커피. 따로 공을 들여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노력을 하는 사람을 제외한다면 이 정도는 평균치라고 생각한다. 입맛이 까다로운 편도아니고 섬세한 미각을 가진 것도 아닌 나도 한국에 오면 알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한국 커피가 미국의 커피와 비교했을때 훨씬 더 맛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 사람이 미국에 와서 "커피"를 주문했다가 너무 맛이 없어서 놀라는 사람들도 있다. 나 역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별생각 없이 한국에서 커피를 주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커피가 너무 고소하고 감칠맛이 있었다. 단돈 1,500원짜리 커피를 주문해도 마찬가지였다. 어째서일까? 생각해 보니, 이 맛의 차이는 커피 문화의 차이였다. 한국에서의 기본 블랙커피란 아메리카노를 말한다... 2023.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