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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리뷰

[리뷰] 미국 중산층의 텀블러 "YETI" - 비싼 값 한다.

by 아이고메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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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신 음료를 담을 수 있는 텀블러가 이제는 누구나 하나쯤은 있는 아이템으로 장착된듯하다.
내 기준으로 보았을 때, 텀블러로 유명한 브랜드들은 아래와 같다:

1. 스타벅스
2. 스탠리
3. 예티

스타벅스는 모두들 아시니 패스하고, 스탠리는 한국에서 유명할지 모르겠으나 요즘 미국에서 아주 힙하디 힙한 브랜드로, 파산할뻔한 이 브랜드가 이렇게 성공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건 매우 흥미롭다.


스탠리는 뭘 모르는 내가 보아도 예쁜 디자인들을 낸다.


한때는 분명 중저가 브랜드였는데, 이제는 비싼 편에 축한다.  내구성, 실용도는 이미 이 회사의 긴 역사가 말해주니 리뷰도 좋은 편.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브랜드가 아니기에 이것도 패스하겠다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하고픈 브랜드는, 예티 YETI 이다.
파타고니아, 홀푸드처럼 미국에서 중산층을 대표하고있는 브랜드로 미국 중산층을 다루는 밈에도 종종 등장한다.
 

아래는 밈 예시인데 브랜드들이 꽤나 정확해서 재미있다. 

 
 
 
 
 
 
 
 
 
 
예티는 아웃도어, 캠핑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이미지의 브랜드로, 보통 중산층의 휴가/여가활동과 같은 이미지를 내세우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 이미지 예시. (출처는 YETI 공식홈페이지)

 



처음에는 예티를 좋아하지 않았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스타벅스의 텀블러가 약 $20 언저리이지만 예티의 텀블러는 $35에서 시작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살다보이 이곳저곳에서 예티를 선물로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용해본 결과, 예티는 정말 짱이다.

뜨거운 커피를 담아두면 하루 내내 거뜬히 뜨거운 온도를 유지하고
아예 그냥 얼음을 넣어두어도 다음날까지 얼음이 유지가 된다.
관리하기도 쉽고 (아니 왜 찌든 때가 안 드는 거지? 타 브랜드랑 비교하면 진짜 확실히 느껴진다.) 로고도 조용한 디자인이라 마음 든다. 

 


하지만 내가 예티를 인정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몇 년 전, 내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과 프로젝트 하나를 하게 되었는데, 그는 예티에 자재를 공급하는 벤더 중 하나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깐깐한 소비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는 소비자는 아니지만 그가 이제껏 일해보면서 예티처럼 깐깐한, 까다로운 회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모든 회사들이 각 회사마다 자재에 대한 퀄리티 컨트롤로 여러 가지를 살펴보지만, 예티처럼 그 리스트가 길고, 또 깐깐한 회사는 처음이라면서 말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대부분의 회사가 자재에 스크래치가 없어야 할 것 을 요구한다고 치자. 그러면, 예티는 그냥 바라보았을 때 스크래치가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 자재를 형광등 빛 바로 아래 비추었을 때 역시 스크래치가 절대 없어야 한다-와 같이 꼼꼼한 요구사항이 엄청 많다는 것이었다.
 
그는 웃으면서 'they are tough to work with. But to be honest, I only use their products because I know how they work" -"깐깐해서 힘들어. 그런데 나도 예티꺼만 써, 걔네 깐깐한 걸 아니까."라고 말하던 게 기억이 난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예티라는 브랜드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다.  자재를 공급하는 벤더가 깐깐하다고 할 정도의 브랜드라니, 이 브랜드는 그냥 가격만 올리고 중상층을 타깃 하는 여러 타 브랜드가 아닌 잘 만든 물건을 낮지 않은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로 명품이 되는 걸 목표로 하는 브랜드가 아닌가.


그 후 나는 선물할 일이 생기면 예티를 선물해 주고는 하는데, 미국사람들 예티 진짜, 정말 좋아한다.  미국 친구/회사 선물용으로 강추한다.
 
 
 
 
선물 받은 예티들.  색상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어째서 다들 내게 우중중한 색만 선물해 주는 것인가.. 아.. 내가 컬러풀한 사람은 아니지.. ㅎㅎ혼자 민트색 뿜뿜 하는 컵은 우리 시어머니가 주신 것으로 그녀는 나를 너무 사랑스럽게 바라봐주신다. 왜냐면 그녀가 매우 사랑스러운 사람이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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