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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결혼이야기> -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영화로 설명하면 이렇다. 아이를 낳은 부부가 이혼을 하는 과정과 이혼 후 각자의 생활을 보여주며 끝이 나는 영화지만 영화의 제목은 (결혼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롭다. 어째서 (이혼 이야기)가 아닌 를 선택한 걸까. 너무나도 좋은 영화는 배우는 대체 무엇일까?라는 궁금점을 남긴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방금 본 것이 "연기"라는 게 믿어지지가 않기 때문에. 이 영화 역시 그랬다. 저 사람은 마블의, 매치포인트에서 보았던 섹시한 언니가 분명 맞는데... 아닌가? 저 사람은 스타워즈에 나왔던 남자가 맞는데.. 아닌가? 영화는 니콜 (스칼렛 요한슨)이 부부 상담을 받으면서 쓴 남편 찰리의 좋은 점을 읊으며 시작된다. 그녀가 적은 찰리의 좋은 점들은 애정 어린 기억들로 섬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둘이 위기를 맞은, 이혼 직전의 부부라.. 2023. 10. 13.
미국 입국심사 시간 단축하기! <글로벌 엔트리> - 첫 사용후기 +팁 자 자 여러분. 이 글을 찾으셨다면 여러분은 미국과 한국을 종종 오가는 분, 혹은 미국에서 타국으로 가는 여행이 잦으신 분이겠지요. 그렇다면, 글로벌 엔트리. 무조건 추천입니다. 완전 초 강력 울트라 캡숑 추천이요. 글로벌 엔트리를 하면 TSA가 자동으로 따라오는데요. 때문에 저는 TSA를 종종 사용해 오다가 (i love tsa) 이번에 한국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 글로벌 엔트리를 드디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글로벌 엔트리 정확히 어떻게 사용하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리면, 짐을 찾기도 전에 입국심사를 하는곳으로 안내가 됩니다. 안내를 따라가면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매우 긴 줄이 여러 개 보일 겁니다. 그리고 각 줄마다 US CITIZENS/ VISITORS 라고.. 2023. 10. 13.
[리뷰] 향수 <논픽션 - 가이악 플라워> 향은 참 좋은데...음.. 슬프게도, 그리고 아쉽게도 내돈내산이다. (홍) 진경언니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향 브랜드 논픽션은 내가 거주하는 미국으로는 해외배송을 하지 않고 있는 브랜드이다. 글로벌 올리브영에도, 미국의 세포라등 입점되있는곳이 없어 구매가 불가능해지자 나는 이 향수를 더 간절히 원하게 되었다. (홍) 진경언니의 차분함과 섬세함 무드가 잘 어울리는 향이면 어떤 향일지, 궁금해하기만 하다가 드디어 구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한국을 가게 된것이다. 의미 있는 곳을 여행하게 되거나, 여행의 기억이 오랫동안 남기를 바랄 때 나는 향수를 구입한다. 한국여행을 기억하는데 도움을 줄 향수로는 논픽션이 제격이었다. 그렇지만 한국을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향수는 결코 시향 하기 쉬운 향수가 아니었다. 가이악 플라워는 (홍.. 2023. 10. 9.
미국 직장인 기록 - 회사가 재택근무를 축소하자, 우리팀 한명이 떠났다. "잠깐 얘기 가능해?" 바빠 죽겠는데 나보다도 훨씬 더 바쁠 이 사람이 채팅을 걸어왔다. 회사에서 채팅을 걸어오는 사람들은 여럿이고 그 이유 또한 다양하다. 나는 수다를 떨만큼 재미있는 사람이 아님을 나와 일해본 사람들은 다 알기에 내게 오는 모든 채팅은 업무 관련의 내용이다. 나는 그 채팅들을 중요한 일/보통의 일/몇 시간 후 답해도 될 일로 분류하고는 이렇게 바쁠 때는 "매우 중요한 일"의 채팅에만 답을 한다. 이 사람의 채팅은 늘, 거진 "매우 무척이나 중요한 일" 이다. "응, 나 지금 시간 돼." 곧바로 걸려오는 전화. 이 사람과는 불필요한 스몰톡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받기 꽤나 편한 전화다. "안녕" "안녕, 잘 지냈어?" "응, 잘 지냈어, 너는?" "나도." 그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2023. 10. 4.
칼라디움 1년 성장기록- 칼라디움의 겨울나기 그리고 번식까지. 작년 한눈에 반해 충동적으로 데려온 핑크핑크한 식물 칼라디움. 올해도 어여쁘게 잎을 내주었다. 딱히 특별한 관리를 해준 것도 아닌데 어느새 화분에 가득 찬 줄기를 보고 있자니 괜스레 고마움마저 든다. 긴 겨울을 혼자 구석에서 보내다 5월말, 빛이 잘 드는 창가에 꺼내에 물을 주기 시작했는데 6월 초, 이렇게 다시 잎을 내주기 시작했다. 2022년의 칼라디움 2023년 6월의 칼라디움 칼라디움의 겨울나기는 결코 관상용이 아니다. 그냥 죽어가는 화분처럼 보이기에. 칼라디움을 처음 키워보는 나도 '죽은 거..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여러 번. 하지만 이 식물은 내게 과분한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칼라디움의 겨울나기가 꽤나 까탈스럽다고 읽었다. 때문에 식물의 뿌리, 구근을 겨울 때 즈음 캐내어 냉동.. 2023. 8. 27.
미국 회사에서 커피심부름 하는 사람. 미국회사에서는 누가 커피심부름을 할까? 정답은 젤 높은 사람이다. 아 물론 이건 내가 경험한 회사들에서만 그러는 걸 수도. 나는 회사를 다니는 회사원이다. 아직도 재택근무가 주 인 지금은 아니지만, 회사로 매일 출근할 때, 팀이 특히나 바빠질때면 오전에 출근할때쯔음 핸드폰에 문자가 와있다. "a가 스타벅스에서 커피 사 온데. 뭐 마실래?" 나이스! 그 다음날에도 "a 가 xx에서 커피 사 온데. 뭐 마실래?" 커피브랜드도 가끔 바꿔가며 커피를 사주는 이 a는. 우리 팀 VP다. 나도 문서에 사인받을때나 가끔 보는 우리 VP는 늘 자기가 제일 한가한 사람- 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제는 그가 은퇴를했기에 자주 보지 못하지만 그는 관찰하는 맛이있는, 그런 사람이다. 이 미팅에 모인 사람들의 1시간을 돈으로 환산.. 2023. 8. 23.
창문에 못생긴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혔다. 당신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아 이거 정말 내 스타일 아닌데 저런 덕지덕지는 너무 싫은데 그래도 했다. 썬캐쳐와 같은 스티커를 겁나 붙여놓았다. 당신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평소 관심 없던 것에 관심이 생긴다. 나와 같은 경우, 내 오피스 바로 앞에 자리한 큰 나무의 가지들에 앉아 조잘거리는 새들에게 관심이 갔다. 작고 귀여운 참새들, 이름을 알 수 없는데 화려한 새들까지, 유난히 길었던 미팅 후에는 그 새들이 바쁘게 나뭇가지 위를 옮겨가며 움직이는 게, 그걸 그냥 멍하니 잠깐이나마 바라보는 게 활력소가 되기도 했다. 여름에는 새 몇 마리가 내 창문에 날아와 부딪히기도 했다. '내가 식물들을 놔둬서 그런가?' 부터 '내가 좋아서 이쪽으로 오는 건가?' 하는 이상한 생각까지 들었다. 그 후에도 별생각 없이 지냈.. 2023. 8. 22.
[리뷰] 스킨푸드 선크림 다 사봄.. 마지막..용기부터 독특한 (3) 스킨푸드 베리 생기 선크림 스킨푸드에서 구매한 선크림 3개 중 마지막, 스킨푸드 베리 생기 선크림 리뷰. 나는 스킨푸드 온라인 몰에서 (미국) 3개를 구매했는데 한국에서는 아래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엥, 정보를 찾다보니, 이 선크림, 미백과 주름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가 되어있다. 오.. 괜찮은데? 빠르게 리뷰 가보자. 스킨푸드 베리 생기 선크림 내돈내산 리뷰. 1. 눈 시림... 없다! 지난번 선크림은 눈 시림이 있어서 너무 실망했었는데, 이번건 없다. 2. 텍스쳐. 이거 로션처럼 발리는, 스킨푸드의 알로에 선크림과 비교하면 확실히 묽은 체형이다. 물론 그만큼 흡수도 빠르다. 조금만 두드려도 로션처럼 흡수된다. 3. 백탁현상. 묽어서 그런 건지, 혼합자차여서인지, 백탁현상이 진짜 적다.. 거의 없는 정도? 그것도.. 2023. 8. 7.
[미국 직장인] 재택근무 99% 였는데 갑자기 회사로 나오라고 한다. 엥? 내 보스의 보스가 팀을 소집했다. 좋은 얘기일까 나쁜 얘기일까. 우리 보스의 보스는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매사에 시니컬한 그녀가 나는 무척이나 좋다. 아직 재택이 99%인 우리팀, 다 같이 모인 지가 언제였던지 기억이 안 난다. 이번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이유의 소집이었다. 코로나부터 재택을 시작했고 아직까지도 그걸 쭉 이어왔는데, 회사에서 곧 재택근무시간을 30% 정도로 줄이라는 통보가 있을 것이라 한다. 보스의 보스는 우리의 생각을 듣고 싶어 했다. 조용한 편인 우리 팀이지만 이 소식을 반기는 사람은 없었다. 미팅 후 나의 보스가 나의 솔직한 생각을 궁금해했다. 나? 나는 어떤 생각이 들지? 재택근무 99%에서 30%으로 줄이는 건 좀 드라마틱하지 않나? 반반이면 더 좋을 텐데. 보통 이런 것? 에.. 2023. 8. 5.
골프치면 살 빠지나요? 에 대한 진짜 솔직한 대답. 골프, 살 안 빠집니다. 살 빼는 게 목적이라면, 하지 마세요. 하루종일을 그린에서 라운딩을 해도, 몇 시간을 드라이빙레인지에서 공을 쳐도, 살이 빠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식욕만 돋울 뿐. 남편이 하도 같이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된 골프. 와~ 이거 정말.. .. 노는 운동이구나???? 드라이빙 레인지 (같은 곳에 서서 공치면서 스윙연습하는 곳)를 가보니 죄다 배가 나온 사람들이 주르륵 서서 스윙연습을 하는 걸 보고 '.. 오 이거 운동이 전혀 안되는가 본데?' 웁스- 싶었다. 프로처럼 매일매일을 몇 시간씩 트레이닝을 곁들여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주일에 3번을 드라이빙 레인지를 가도, 그린에서 골프를 쳐도 시간대비 칼로리소모가 현저히 적은 스포츠, 그런데 돈은 많이 나가는 스포츠가 골프다. 아, 재미는.. 2023. 8. 5.
살뺄때 고민없이 먹을수 있는 의외의 간식.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서 공유! 내 스펙은 165에 63. 미국에서는 페팃하다고, 말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서는 누가봐도 떡대 있는 몸을 가졌다. 운동하냐는 말 자주 듣는다. 2023에는 갑자기 살이 빼고 싶어 졌다. 목표는 59. 63에서 시작해 슬금슬금 61에 진입했고 지금은 59로 가는 여정 중인데, 그 과정 중에 알게 된 살찔까 걱정 안 해도 되는 간식을 공유하려고 한다. 보통 살 뺄 때 간식이라 하면 바나나, 혹은 방울토마토 이런 걸 생각하실 텐데 이건 좀 다르다. 바로 팝콘이다! 그런데 영화관에서 사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팝콘 말고, 집에서 해 먹는 팝콘! 사 먹는 팝콘에는 엄! 청! 난! 버터양과 시즈닝까지, 절대 살 빼는데 도움 되지 않는 간식이다. 하지만 집에서 오일을 적당히 두르고 (버터 금지!), 소금만 아.. 2023. 8. 5.
문제를 직시하지도 못하며 대안책만 내놓는 정도의 어른은 되고싶지 않다.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그 둘은 결혼을 한다. 결혼 첫날밤, 여자는 관계를 거부하고 뛰쳐나간다. 바닷가에서 악을 쓰며 싸우는 둘. 남자는 뛰쳐나간 여자 때문에 느낀 자신의 모멸감에 대해 쏟아내고 여자는 관계맺는것에 대한 증오를 분출한다. 여자는 관계를 원하면 질투하지 않을 테니 다른 여자를 만나라는 이야기를 하고 남자는 그녀의 제안에 모욕감을 느낀다. 둘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헤어진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 줄거리. 남자는 왜 이 차분하고 사랑스러운 여자가 돌발행동을 했던 건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여자는 왜 이제껏 사랑을 속삭이고 다정하던 남자가 이 한 번의 행동으로 폭발하는듯한 반응을 보이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남자는 이 여성과의 관계가 첫 경험이었다. 때문에 .. 2023.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