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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리뷰/한국작가들을 응원하는 마음3

[책] Happiness Falls by Angie Kim: 오싹하고 꿈같은 이야기. 정말 후루룩-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어디까지 말해야 스포일러 없이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을까 고민이 되지만 일단 편한 마음으로 노트북을 두드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으로 읽는 스릴러가 영화로 보는 스릴러 보다 훨씬 무섭다는 걸 느꼈다. 이게 어느 정도였냐면,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책 뒤끝으로 가서 결말을 확인하고서야 조금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스릴러 초짜라 그런가, 나는 이야기가 극에 다랄수록 심장이 쪼이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내가 읽어본 소설 중 스릴러가 현저히 적었다. 그래서 이렇게 치정에 달콤하며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는 정말이지 나를 두근거리게 했다. 1. Happiness Falls을 쓴 작가 앤지 킴은 청소년기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한 교포이다. 그래서인.. 2024. 3. 11.
[책]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시작하니 멈출 수 없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꽤나 오랜만에 책 속에 빨려 들어가 뜨거운 국수 후루룩 먹듯 읽다, 중간에는 땀도 나고 뜨거워서 식혔다가, 그래도 결국 앉은 그곳에서 다 읽어버린 그런 소설이다. 이번 휴가때는 한국계/한국인 작가가 쓴 소설 두 권과 투자책 한 권, 이렇게 총 세 권을 가져갔는데 소설 한권은 나와 너무 안 맞는 유머 투성이라 읽다가 내려놓았고 그 후 손에 잡힌 책이 바로 Love in the Big City,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나는 이 책을 영어 번역판으로 읽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영어로 번역된 한국 책을 읽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처음에는 망설였다. 결론적으로, 중간중간 번역이 아쉬웠던 부분은 있었지만 (모든 번역본이 그렇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주석이 전혀 없는 것이 불만이.. 2022. 7. 24.
[책] "파칭코" 작가 이민진의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Free Food for Millionaires) - 책 리뷰 i. 서문 언제부턴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거나 갓 이민후의 삶을 배경으로 잡는 소설들이 피로해졌다. 그 소설들은 대부분 슬프고, 애틋하며, "정"이라는 문화가 한국에만 있는 것처럼 묘사한다. 그런 내가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소개글을 읽고 바로 확 끌렸다는게 놀랍지 않다. ii.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이 글은, 내용전체를 제공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디테일하게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나, 아래와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고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시작하는 소설이라는 것을 여기서 소개하려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한국계 미국인인 케이시 한은 스탠퍼드를 나왔으나 그렇다 할 직장이 없고, 파트타임으로 이제는 잘 팔리지도 않는 모자를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매일마다 본인들.. 2022.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