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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리뷰

[리뷰] 에스티로더 퓨처리스트 파운데이션 - 촉촉하다고 하길래, 광이 난다 길래.

by 아이고메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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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0대에는 경극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스모키화장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건강하고 윤기 나는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이라는 마케팅문구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30대를 보내고 있다.

여름과 가을내내 아주 잘 써온 파운데이션 있으면서도 에스티 로더의 세럼 파운데이션을 구매한 이유도 결국 건강한 광을 나게 해주는 촉촉한 파운데이션이라는 리뷰와 마케팅에 홀려서이다.

재택근무를 해오다가 일주일에 단 한두번이라도 회사에 나가게 되면서 큰 소비가 발생한 곳은 다름 아닌 화장품인데, 겨울이라 그런지 나의 유튜브 피드에는 촉촉한 파운데이션들을 비교하고 총평해 주는 비디오들이 종종 올라오기 시작했고 그중 맥과 에스티 로더 중에 에스티 로더를 선택했다.  맥은 색조화장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패스.

 

 

 

슬프게도 아쉽게도 내돈내산 흑흑

 



에스티 로더 파운데이션 가격
파운데이션 한병에 $53라니, 결코 저렴하지 않다.  그런데 리뷰에서 말하는 촉촉하고/커버력이 좋은 편에/자연스러운 커버/윤기 나는 파운데이션이 $53라고 생각하면 갑자기 그럴듯한 가격처럼 느껴지길래 구매를 했다.

나의 굉장한 실행력은 이 파운데이션을 바로, 당장, 내일 원했고 때문에 아무런 할인도 없는 백화점에서 구매를 했다.

내가 조금만 인내심을 가졌더라면 에스티 로더의 공홈에서 구매를하고 지금 무료로 증정하는 프라이머를 받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내가 나도 찔끔 밉다.

 


에스티 로더 파운데이션 색상 고르기
나는 화장품중 파운데이션 색상 고르는 걸 정말 싫어한다.  다른 건 손에 슥슥 해보고 지우면 그만이지만, 파운데이션은 얼굴에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은 제품인데, 그렇다고 테스트를 하자니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얼굴에 발라봐야 안다는 게 너무 구식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해 보았는데 결과가

너무..

 

 



짱이였다!


에스티 로더의 공홈에 가서 파운데이션을 클릭하면 상세페이지에 find my shade 라는 옵션이 있다.
이걸 클릭하면 카메라앱이 켜지고 그 카메라에서 하라는대로 사진을 찍으면 알아서 내가 몇 호인지 알려준다. 카메라에서 알아서 얼굴을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 조명은 괜찮은지 알려주기 때문에 편했고, 처음으로 해보는 인터넷으로 파운데이션 색상 찾기! 가 너무 간편해서 좋았다.  하나하나 안 발라봐도 된다니!

그래서 인터넷이 추천한 색상은 내 피부와 잘 맞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정말 딱이였다. 솔직히 말해, 내가 매장에 직접 가서 테스트를 한들 이렇게 잘 맞는 색상을 골랐을지 자신이 없다.  과학이여 발전하라!




에스티 로더 파운데이션 제품 리뷰
화장품을 잘 안사는 나 같은 사람은 화장품에 대한 환상 같은 게 있다. 예를 들면, 이 에스티 로더 세럼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나도 곧바로 얼굴에 윤광 나는 베이스를 가진 사람이 될 것 같은..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1. 촉촉함
솔직히 이 파운데이션을 사기 전까지 아주 잘 사용해온 클리오의 파운데이션과 (약 $30) 비교했을 때 이게 뭐 엄청 촉촉 하다는 건 못 느꼈다.  오히려 바로 바르고 나서는 건조하다고 느꼈다. 잘 바르고 나서 얼굴 표정을 지으면 얼굴에 주름진 것처럼 느껴지는 그.. 건조함이 느껴졌고 클리오와 비교했을 때 촉촉함이 뛰어나다고는 못 느꼈다.

2. 얼굴의 건강한 광
이 파운데이션을 통해 배운것은 광은 파운데이션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이라이터와 브론저를 통해서 내는 것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피부의 속광을 위해 아침마다 15분씩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하이라이터나 브론저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 파운데이션을 통해 광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3. 자연스러운 커버력
이 에스티로더 퓨처리스트는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커버력을 선사하는데 내 마음에는 들었다. 나의 홍조를 딱히 컨실러나, 컬러 코렉터 없이도 자연스럽게 가리면서 떡진듯한 느낌을 주지 않았고 몇 시간이 지난 후에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이 파운데이션을 사용한지 약 3주가 되어가는데 내가 가장 마음에 든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지속력과 무너짐.

솔직히 무너짐이 뭔지는 몰라 찾아보니 사용후 시간이 지났을 때 보이는 다크닝 현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다크닝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이 파운데이션,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예쁘게 피부표현을 한다고 느꼈다.
내 피부는 복합성으로 겨울에는 티존은 약간의 지성, 그 외에는 전부 건성이다. 그렇기에 어떤 제품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뺨에 들뜬다, 건조한 피부가 화장품을 안착시키지 못해서이다.
그렇지만 이 파운데이션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 피부랑 더 잘 붙는 느낌이다. 뜨지도 않고 커버력이 약해지지도 않았고 건조함도 느껴지지 못했다.

 



내돈내산이니까 정말 솔직히 말해본다.
클리오 파운데이션이 더 낫다.  진짜 어지간한 화장품은 한국이 최고인 것 같다.  한국 화장품 펀드를 사야 하나.. 에스티 로더는 화장을 좀 하는 분이라면 모를까, 나같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잘못 바르면 피부에 들뜨기 때문에 안 바르니만 못하고, 잘 바른 들 클리오와 뛰어난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내 피부가 건강한 편이라 이 제품의 진가를 몰라하는 소리일 수도 있다. 마치, 에스티 로더 갈색병의 진가를 20대에는 모르다가 30대가 되어서야 알아본 것처럼 말이다.


이 글의 주제는 아니지만 이 제품을 사고 아주 미니미니한 에스티 로더의 나이트 세럼을 샘플로 받았는데...크.....이거 좋다.. 파운데이션 말고 이걸 살걸.. 이니스프리가 갈색병을 리뉴얼 한 후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는 있는데 다시 에스티 로더로 돌아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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