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회사에서는 누가 커피심부름을 할까?
정답은
젤 높은 사람이다.
아 물론 이건 내가 경험한 회사들에서만 그러는 걸 수도.
나는 회사를 다니는 회사원이다.
아직도 재택근무가 주 인 지금은 아니지만,
회사로 매일 출근할 때,
팀이 특히나 바빠질때면
오전에 출근할때쯔음 핸드폰에 문자가 와있다.
"a가 스타벅스에서 커피 사 온데. 뭐 마실래?"
나이스!
그 다음날에도
"a 가 xx에서 커피 사 온데. 뭐 마실래?"
커피브랜드도 가끔 바꿔가며 커피를 사주는 이 a는.
우리 팀 VP다.
나도 문서에 사인받을때나 가끔 보는 우리 VP는
늘
자기가 제일 한가한 사람- 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제는 그가 은퇴를했기에 자주 보지 못하지만
그는 관찰하는 맛이있는, 그런 사람이다.
이 미팅에 모인 사람들의 1시간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가 나오려나- 싶은 규모의 미팅에서도
그는 그답게 매력있는, 센스 넘치는 대화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조금의 정적과 느껴질정도의 긴장감이 오가는 대화들에서
그가 아주 시기적절하게 뱉은 말들은
나는 미국에서 평생살아도 영어를 저렇게 구사하지 못하겠지,
하는 마음의 스크래치를 남기기도 했다.
규모가 있는
그러니까 회사의 결정권을 가진 big dogs들이 모인 미팅은 기회가 되면 관찰하려고 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표현은, 의사전달방법은..
내가 앞으로도 가질 수 없을 것 같아 속이 쓰리다. 매우.
내가 만두처럼 쪄지고 있는건가..
할 정도로 더운 오늘은 남편과 함께 서점으로 피신을 왔다.
카디건을 걸치고선 새로 나온 신간들을 살펴보다
수년 전에 베스트셀러래서 읽어보려 애썼으나
내 영어의 한계 때문에 읽지 못했던 그 책을 보았다.
아
이런 내용이였구나.
기쁘고도 약간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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