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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리뷰

골프치면 살 빠지나요? 에 대한 진짜 솔직한 대답.

by 아이고메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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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살 안 빠집니다.

살 빼는 게 목적이라면, 하지 마세요.

하루종일을 그린에서 라운딩을 해도, 몇 시간을 드라이빙레인지에서 공을 쳐도, 살이 빠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식욕만 돋울 뿐.

 

 

 

 

 

 

남편이 하도 같이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된 골프.   와~ 이거 정말..

.. 노는 운동이구나????

 

 

드라이빙 레인지 (같은 곳에 서서 공치면서 스윙연습하는 곳)를 가보니 죄다 배가 나온 사람들이 주르륵 서서 스윙연습을 하는 걸 보고 '.. 오 이거 운동이 전혀 안되는가 본데?'  웁스- 싶었다.

 

드라이빙 레인지

프로처럼 매일매일을 몇 시간씩 트레이닝을 곁들여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주일에 3번을 드라이빙 레인지를 가도, 그린에서 골프를 쳐도 시간대비 칼로리소모가 현저히 적은 스포츠, 그런데 돈은 많이 나가는 스포츠가 골프다.

 

 

아, 재미는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늘 흥미로우니까. 그런데 뭐랄까.. 골프는.. 실력향상과 칼로리 소모를 위해 꾸준히 오랫동안 할만한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시간과 돈이 매우 많이 드는 것 같다.

 

 

예를 들어 테니스를 배운다고 하면 내가 공 하나를 놓친다고 해서, 돈이 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드라이빙 레인지를 가면 보통 공 50개 정도에 $10 이상이기 때문에 공 몇 개 삐끗 나면 돈이 너무 아까워진다.

 

 

그냥 밖에서 조깅을 해도 30분이면 내가 페이스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칼로리소모를 늘일 수도, 줄일 수도 있다. 그런데 골프는 다르다.. 하체는 고정, 코어부터의 상체는 스윙인 이 스포츠, 그린에 라운딩을 나가면 골프 가방을 메고 걷는 사람들 보다 카트를 타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인 이 "스포츠"는... 내 기준 <여가활동>, 그리고 오락실에서 의자에 앉아 단 하나의 버튼을 마구잡이로 때리는 게 룰이던 그런 게임을 생각나게 한다. 

 

 

 

.... 운동이라는 목적에 비하자면, 비효율의 끝판왕..!

 

 

 

 

골프 이전에 배워왔던 아이스 스케이팅은 하고 나면 몸이 느꼈다. '와 18 이거 운동효과 제대로다.'

그런데 이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밖에서 햇빛만 제대로 쬐서 피곤해진다. 왜 골프 치면서 술을 마시는지, 골프치면서 사업얘기가 가능한 건지 너무 잘 알 수 있었다. 이 운동은 절대로 심박수를 올리는 운동, 그러니까 나를 헐떡이게 하는 운동이 아니다. 햇빛 때문에 땀은 나더라.

 

 

이렇게 띵가띵가 몇 시간을 들여가며 돈은 돈대로 들고, 칼로리소모는 현저히 낮은 여가활동을 운동한답시고 할마음이 전혀 없다. 어휴 와인클래스나 위스키클래스를 들었으면 들었지.. 골프는 정말이지 애정이 하나도 안 가는 스포츠다.

 

 

은퇴를 하고서 진짜 할 게 없으면 글쎄, 그때는 좋아질지도.

내 스타일은 전혀 아닌데, 무작정 끊어 놓은 건 또 있어서 다음 주나 다다음주에 가서 멤버십을 다 사용해 버리고 바이바이~ 하려고 한다.

나는 내 이성을 놓아버릴 정도로 날 몰아치는 운동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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