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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생각들81

요가 하면 살 빠지나요? 저는 빠지고 있습니다만, 개런티는 못해요 핫요가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최소 세네 번은 나가고 있는 중인데 나는 요가가 정말... 마음에 든다. 내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나는 헬스를 주 운동으로 해온 직장인이다. 그러나 한번 부상을 입고 나니 헬스를 다시 0에서부터 시작할 엄두가 나지를 않았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결국에는 유산소만 주 2-3회를 하고 있었고, 유산소는... 재미가... 너무 없다.. 그러다가 핫요가를 시작했다. 내가 하는 요가는 파워 빈야사로, 정적의 요가가 아닌 매일마다 플로우가 조금씩 달라지는 요가다. 헬스로 치면 헬스 루틴이 조금씩 달라지는거다. 그런데 그 루틴을 뜨끈한 방에서 하는 거라고 보면 되는데, 보통 찜질방의 수면방에 가면 뜨끈한, 그 정도의 온도에 습기를 더한 정도이다. 나는 매 세션마다 수건 한장을 적실정도.. 2024. 2. 20.
해외생활하면서 우울할 때 내가 하는 행동양식. 내가 어디 나라 사람인지 콕 짚어 말하기 힘들어진 지는 조금 시간이 됐다. 태어나고서 사춘기를 겪은건 한국인데, 이제는 한국보다도 미국에서 보낸 세월이 길어져서일까, 한국에 들어가도 묘하게 나는 그저 방문자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제 나는 미국에서도 they 에 속하고, 한국에서도 them에 속하는 그런 those people 이 된 느낌이다. 이 느낌은, 내가 소속감에 그닥 큰 비중을 두는 편이 아닌 사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불편한 불안감을 주었다. 그때는 그런게 나를 불안하게 했던 것 같다. 내가 나에 대해 "나는 abc 다"와 같은 명백한 설명을 하지 못할 때 오는 불안감. 나는 이런 불안감, 혹은 우울감이 오면 하는 생각과 행동들이 몇가지 있다. 나의 다크모드 행동양식처럼 말이다. 그것들은 나를.. 2024. 1. 28.
승진을 했는데 내가 이걸 원했던가 싶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그렇다. 미국은 묻지 않으면 승진을 안 해준다. 나는 묻지 않았는데 왜 승진이 되었을까 고민해 보니 아, 나의 굉장한 보스덕이다. 나의 보스는 실로 대단한 사람인데 어느 정도냐면 내가 이 팀에서 인정받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라고 하면 될듯하다. 알아서 성과급 주고, 현금 보너스 주고, 주식 선물 주고, 상까지 알아서 챙겨주는 보스덕에 일이 힘들었을지언정 나의 노동력이 시기적절하게 인정받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한 적이 없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보스와 보스의 보스가 호출을 했다. 일어나고 있는 일이 워낙 많아 감을 잡지를 못하고 있는데 승진소식을 전해주었다. 직급도 바뀌고, 연봉도 헉할 정도로 오르고 또 책임감도 훅 하고 오른다. 인정받고 있다는 건 매우 기쁘면서도 그와 같이 높아질 기대.. 2023. 12. 28.
[미국 문화] 서울상경하는 사람들은 사투리를 비사용한다 하는데, 미국인도 그럴까? 남편덕에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를 종종 즐겨 듣게 되었다. 오늘 아침 커피와 함께 들은 스탠드업 코메디언은 제프 폭스월디라는 사람으로, 본인이 "레드넥" (외진 시골에 위치하고 워킹클래스가 주인, 정치색을 강하게 표출하는 백인 중심의 커뮤니티를 일컫는다. 레드넥은 강한 남부 악센트의 영어를 사용하는 걸로 인식되는데, 미국 시골에 큰 성조기를 지닌 집들을 떠올리면 될듯하다)이라는 걸 거침없이 코미디에 쏟아붓는 코미디언이다. 그가 가진 아주 강한 남쪽 억양은 외국인인 내게 특히나 흥미롭게 들리는데, 오늘 아침에 들은 몇 에피소드들 중 하나를 공유해 보자 한다. "너희들, 강한 레드넥 악센트를 가진 의사본적있어? 없지?" (관객이 웃는다) "생각해봐, 얼마나 웃기겠냐고, '긍께 말입니다, 전번 검진에서 종양이 .. 2023.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