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생각들82 위드 코로나 -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친구랑 만나면 뭐 하면서 놀았었지? 내가 사는 곳은 마스크 의무화를 멈춘 지 꽤 됐다. 어떤 상점들은 문에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마스크를 사용해 주세요"와 같은 문구를 걸고 있지만, 마스크를 안 쓴다고 멈춰 백신을 맞았는지 확인하거나 검토하는 사람은 없다. 세상이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아직도 100% 재택근무중이고 따라서 일주일의 많은 날을 가족을 제외한 타인으로부터 완벽히 격리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며칠 전 대학 동기한테 메시지가 왔다 "이번 주 주말에 뭐해?" "그냥 공부하면서 보내려고. 왜?" "그냥 만나서 놀까 싶어서" "그래, 그럼 같이 브런치 먹을래?" 그렇게 약속을 잡고 보니 예전 친구들과는 무얼 하며 "놀았"는지 생각이 안 났다. 코로나 시작 후 친한 친구들과 아주 가끔 화상 미팅을 통해 서로 잘 지내는 지정도는 확인을 .. 2021. 10. 16. 가스라이팅 - 당신의 마음을 조종해 착취하는 사람들의 수법 대학을 막 졸업한 무렵, 그다지 친하지 않은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처음 듣는 단어를 들었다. “예전 남자친구한테 가스 라이팅을 많이 당했었거든.” "가스라이팅? 그게 뭐야?"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좋은 것들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 같은 느낌을 들도록 하는 거야. 그 새끼는 내가 자기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나를 대했어.” 또 다른 친구한테서 가스 라이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상담을 받으면서 배웠어. 그사람이 나를 지속적으로 가스 라이팅 해왔다는 걸. 상담사가 말을 해주니 보이더라고. 왜 그렇게 내가 다른 친구들을 만나는 걸 싫어했는지. 왜 내가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걸 응원해주지 않았는지. “ 대체 이 가스 라이팅이 뭐길래?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 의사의 말을 빌리자면 가.. 2021. 10. 13. 이전 1 ··· 18 19 20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