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생각들82 신년에는 진정하고 케이크나 만들자. 내가 좋아하는 이동진 씨 블로그 "언제나 영화처럼" 에는 이런 글이 걸려있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은 되는대로" 이 짧은 글에게서 힘을 받은 적이 적지 않다. 한 해를, 그리고 이제는 지나간 나의 20대를 쭉 돌아보면 '잘하고 있는 건가' '이렇게만 하면 되는 건가' 하는 어설픈 의심을 하곤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대하는 나의 자세를 본다면 비록 지금은 기억하지 못하는 날들이나 그날들 역시 내 나름대로 성실하게 보냈을 것이란 걸 믿는다. 인생은 되는대로. 하루하루를 성실히 보내려 하는 내게 위로를 주는 말이다. 매일 성실히 산다 한들, 인생은 내 마음 같지가 않다. 그곳에서 오는 맥 빠짐, 그리고 무기력함에게 툭 던지지는 그 말은 묘하게 내게 안정감을 준다. 그래, 결과가 이런들 어쩌리, 저런들 .. 2023. 1. 1. 나는, 남편이 날 처음 만났던 그 나이가 되어있다. 내 결혼생활에 대한 물음표가 생겨나는 날들이 길어지고 있다. 내가 쿵!하면 저쪽에서 짝!을 해줄, 나의 편을 만났다는 설레는 마음이였다. 그마음이면 충분했다. 그때는 그랬다. 그런데 그걸로는 충분치 못하다. 남편을 만나며 신기했던건 배가 아파 눈물이 날정도로 나를 웃게하는 사람이면서 또 우을의 끝으로 나를 보낼수도 있는 사람이라는것이였다. 하지만 팔할을 함께 웃으면서 보냈기에 괜찮았다. 지금은.. 모르겠다. 나는 남편이 나를 만났을적의 그 나이가 되어있다. ..여러생각들을 하게된다. 2022. 12. 23. 우울하고 불쾌한 주인공들 때문에 독서에 진전이 없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계작가들의 책을 읽고 후기를 글로 작성해보겠다고 다짐한지 벌써 몇달이 흘렀다. 하지만 지금 읽고있는책은 너무 불쾌하고 찝찝해서 그만 읽으려한다. 읽던 책을, 그것도 거의 다 읽어가는 이때에 내려놓기란 솔직히..힘들다. 끝내지 못했다는 생각때문이다. 그래도 그만 읽어야겠다. 그치만 그전에, 지금 읽고있는 소설의 캐릭터들에게서 매우 불쾌한 골짜기느낌을 받는데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 배경은 한국. 이대졸업을 코앞에둔 여자가 자살을 한다. 여자는 본인이 양성애자라는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했으나 여자인 애인 그리고 남자인 애인을 둘 다 가지고는 있었다. 그녀는 사회가 양성애자인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할것이라는것을 견디지 못해한다.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취업도 문제없어보이는 여자로 묘사되.. 2022. 12. 5. 우울로부터 탄생하는 예술에 대하여 유투브를 보던중 내 피드에 빌리 아이리쉬의 라이브 동영상이 쇼츠로 떴다. 빌리 아이리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난주 그녀의 향수를 시향하고 나서 살까 말까 고민하는중이라.. 그녀에게 관심이 가 클릭. 그녀는..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였다. 저런 감정으로, 저런 분위기로 목소리를 내는것이 가능하구나.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댓글들을 살펴보니 그녀의 팬들이 이 당시의 빌리 아이리시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 . 그녀의 음악을 사랑하지만 요즘의 그녀 음악보다 그녀가 가장 힘들었을때 선보였던 음악의 퀄리티가 훨씬 좋았다고 한다. . . 이 음악이 나올때 그녀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그녀의 음악에서는 이와같은 느낌을 찾.. 2022. 11. 20. 이전 1 ··· 5 6 7 8 9 10 11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