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플릭스 뤼팽 (Lupin) 후기/리뷰 - 오 프랑스 추리물 꽤 괜찮네?

 

신의 괴도 잔느, 명탐정 코난, 천사소녀 네티 등 내나 이때 한국 사람들은 추리물을 유치원 때부터 보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디즈니 보며 큰 내 미국 친구들보다는 추리물에 아-주 익숙하다.

 

특히 나는 세일러문보다 네티 파였고 명탐정 코난과 잔느 만화책을 수집하던 언니를 통해 추리물의 세계에 빠졌는데, 이렇던 내가 커서 이제는 셜록 (영국 드라마), 멘탈리스트 (미국 드라마)와 같은 드라마를 밤을 새우며 보는 어른이 되었다.

 

셜록도 멘탈리스트도 종영한 지금, 별생각 없이 넷플릭스에서 마우스를 내리다 알게 된 뤼팽!  프랑스 영화는 몇 편 보았지만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예고편에 푹 빠져 바로 시청.  시즌1을 그날 다 끝내고 시즌 2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시즌 2가 나오자마자 정주행.

 

 

 

넷플릭스 뤼팽은 이런사람에게 추천한다

-평소 추리물을 즐기는 사람

-이것저것에 의미부여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

-타 문화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

 

 

시청자 인증:

 

뤼팽은 오늘로 시즌2 까지 나왔는데, 각 시즌마다 5개의 에피소드가 있으며 총 시청시간은 약 10시간.  10시간을 넷플릭스에 쓰다니.. 하지만 후회는 없다!

 

 

 

줄거리를 아주 간단히 요약하자면, 드라마의 줄거리는 뤼팽을 우상시하는 한 프랑인이 무고하게 감옥에서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의 죽임에 대해 추리하고 사건의 배후자를 추격하는 이야기다.

 

 

 

드라마의 재미요소는 1) 뤼팽이라는 흥미진진한 소설 캐릭터 2) 생소한 프랑스 문화 3) 멋진 트릭들 4) 손에 땀나는 몇 추격신과 함께 5) 유럽 풍경이라고 본다.

 

1) 뤼팽이라는 소설 캐릭터

나는 뤼팽을 읽은 적이없다.  일본 만화인 괴도 키드를 통해 아주 조금 아는 정도일 뿐.  때문에 드라마에서 조금씩 나오는 뤼팽 소설 내용들이 아주 흥미로웠다.

 

2) 생소한 프랑스 문화

물론 이 드라마가 프랑스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인종차별이라던가, 아이가 있지만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형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다른 사람과 키스를 하고 그게 놀라울 일이 아니라는 것, 경찰서에서 보이는 정확한 계급 문화 등이 아주 흥미로웠다.  보다 보면 프랑스로 욕을 할 수 있게 된다.  본지 꽤 됐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마스!" = 망할! 젠장! 과같은 욕이다.

 

3) 멋진 트릭들과 싸움신

갑자기 책을 바꿔챈다던가, 분장을 통해 완전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던가와 같은 보는 게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드라마에서는 뤼팽이 사람을 절대 죽이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미국 드라마에서처럼 총이 우다다다 나오는 씬들이 없고 흥미로운 격투씬 정도가 나온다.

 

4) 땀나는 추격전

모든 추리물과 스릴러가 그렇듯, 뤼팽에서 아슬아슬하게 잡힐 듯 말듯한 장면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경찰이 정말 가까이 왔는데 보트를 훔쳐서 달아다 버린다던가, 방금 경찰이 무신경하게 지나친 사람이 오마르 (뤼팽)이라는 걸 알고 바로 뒤쫓는 장면과 같이 말이다.  어떤 추리물들은 이게 너무 과해서 지겨워지는데, 뤼팽은 알맞은 정도였다.

 

5) 유럽풍경

아마도 대부분이 프랑스 풍경이려나?  유럽을 가본 적이 있어야 알지..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 내부나 지붕에서 하는 추격전이나, 오토바이/차/보트를 타고 추격전을 벌일 때 보여주는 야경은 정말 너무 멋져서 나도 저렇게 추격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요즘은 여행도 못하는 시국이라 오래간만에 해외 풍경을 보니 재미있었다.

 

 

 

 

마무리하며

사실 훤칠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풀어내는 추리물은 대부분 평타는 친다고 생각한다.  멘탈리스트나 셜록도 훤칠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여유롭게 퍼즐을 풀어가는 모습들을 나는 즐겁게 시청했던 것 같다.  당신도 나랑 취향이 비슷하다면, 평소에 드라마에서 힌트들 (easter eggs)을 흘려놓고 하나하나 수거하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넷플릭스 괴도 뤼팽, 추천한다. 

 

 

최근 감독 인터뷰에 의하면, 시즌 3은 2022에 나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