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슴운동과 유산소를 하고 단백질 마시면서 간단하게 내가 놀랐던 미국의 미의 기준, 하체에 대해 짧게 써보려 한다.
한국에서 중학교를 들어가니, 교복이라며 치마를 입어야 했다.
치마를 입으니 운동을 다져진 나 맨 종아리가 들어났고, 당시 근육 100%이던 내 종아리, (참고로 나는 육상부 단거리 선수였다) 를 보고 나를 놀리던 친구들이 있었다.
내 피 땀 눈물의 결과인 근육은 한국에서 전혀 매력포인트로 작용되지 않았고, 나는 점점 내 자신을 하체비만이라 칭하며 시간이 날 때면 "종아리 보톡스"와 같은걸 네이버에 가끔 쳐보기도 했다.
그렇게 살다가
어쩌다 저쩌다 미국에 오니 웬걸. 완전 반대다.
학교 친구들이 내 다리가 너무 건강하고 보기 좋다며 칭찬을 해줘도, 그냥 좋은 친구들이구나~ 하면서 살다가 몸으로 미의 기준이 다름을 확! 느낀 건 바로 아래와 같은 사진이 US Weekly와 같은 매거진의 커버에 등장했을 때다.
*참고로, 위 기사의 타이틀은 "How Jen got THAT body (with a little help from her Friends)" "젠은 어떻게 저 몸매를 가졌을까"이다.
종아리 근육 때문에 고민이던 나는 저렇게 맨다리를 드러내고 종아리 근육을 강조시키는 힐을 신을 생각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종아리에 힘 안주고 걷는 방법 이 딴 거나 보면서 종아리의 근육을 감추려 열심히 노력을 했으면 했지 힐이라니! 나가 저런 각도로 찍힌다면 흑역사라며 내 자신을 깎아내리기만 했을 텐데.
우리의 젠 언니,사진에서도 보이는 저 자신감, 빛이 날정도로 아름답다.
저 기사가 2010년인 거로 보아, 내가 본 사진이 저사진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매우 비슷하게 종아리 근육이 부각된 사진이었고, 기사는 온통 젠이 하는 운동, 먹는 식단, 핫한 하체를 위한 운동들로 단 한 줄도 젠의 하체를 폄하하는 내용은 없었다. 오히려 어떡하면 저 다리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열띈 이야기로 가득했다.
한국에서는 나를 덜 여성스럽게 만들어주던 건강한 종아리가 여기서는 핫하다는 게 웃기면서 신기하다.
지난번 글에서도 말했듯, 미국은 하체, 특히 요즘에는 엉덩이에 미쳐있다.
하체비만? ㄴㄴ 축복받은 하체! 하체에만 살이 찌는 건 비만이 아니라 축복받은 유전자라는 글들이 종종 보이고 실제로 그런 친구들이 미국에서는 인플루언서로 활발하게 활동한다.
아마 한국분들은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겠다.
미의 기준이란 너무나도 상대적이기 때문에 아주 흥미진진한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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