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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생각들

미국엔 흔하지만 한국에는 없던것- 데오드란트 (2)

by 아이고메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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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참 오묘하다.

 

장을 보러 갔다가, 쫙 매대에 놓인 데오드란트들을 보면 정확히 어느 구간부터 여성용 데오드란트가 시작되는지 알 수 있다.

바로 검정, 파랑 이런 색상의 데오드란트가 핑크, 화이트로 바뀌는 구간이다.

 

데오드란트의 이름이나 향을 보면 큰 차이점이 보이기도 한다.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여성용 데오드란트에는 바닐라, 라벤터, 시아 버터, 장미향과 같은 향이 나고

남성용 데오드란트에는 민트, 스킨로션 냄새와 같은 시원한 향이 난다.

 

 

왜 내 겨드랑이에서 바닐라 향이 나야 하는 걸까.

정말 나를 제외한 다른 여자들은 본인의 겨드랑이에서 장미향이 나기를 바라고 있을까?  그런 건가요?

 

 

조금 웃긴 얘기인데.

 

 

미국에서 "여성성"이 조금이라도 강조되는 운동을 하는 친구들은 여성용 데오드란트를 사용한다.  내 테니스 친구들이 쓰는 데오드란트는 케이스가 핑크나 화이트고 그리고 향에 진짜 신경 쓰는 친구들은 향수로 샤워도 한다.  향은 물론 빅토리아 시크릿.

 

그런데 그런 "여성성"이 조금 덜 한 운동을 하는 친구들, 예를 들면 치마를 입지 않는 종목이랄까, 아이스하키와 같은, 그 친구들은 남자껄 쓰는 걸 봤다.

평생 하키를 해온 남편에게도 물어보니 본인 누나를 포함한 같이 하키 하던 여자 친구들은 남자용 데오드란트를 쓴다고 말해줬다.  남편 누나 왈, 남자용이 땀 억제를 훨씬 더 잘한다고 한다.

 

 

 

 

아마존에 데오드란트를 쳐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필터 안 쓰고 그냥 제일 첫 줄을 캡처해 보았다.

 

 

 

여성용 데오드란트를 찾아봤을 때:  꽃그림은 포기할 수 없나 보다.

 

 

남성용 데오드란트를 찾아봤을 때:

왠지는 모르겠는데 남성용 데오드란트가 저렴하기까지 하다.  저기 deep sea는 향을 맡아보고 싶기도 하다.

 

 

 

 

 

나는 내 겨드랑이에서 꽃향기보다도 캡틴의 향이 나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걸 사용 중이다:

남성용인데, 사용해보니 확실히 여성용보다 땀 억제 기능이 훨씬 좋다. 

여성용은 써도 땀이 나길래, '그래 과학이 아무리 발전했단들 땀나는 내 몸을 막지는 못하는군' 하고 생각했던 게 작년인데.. 이거는 쓰고 회색 옷 입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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