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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리뷰

[영화] Jurassic World - Dominion 공룡들이 캐리한 영화!

by 아이고메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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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세상 도미니언

리뷰들이 형편없는 신작 "쥐라기 월드 - 도미니언"에 대해 짧은 감상평을 남겨보려 한다.

 

먼저, 공룡 관심있으시면 보십시오! 추천!

근데 흥미로운 스토리를 기대한다? 즐거운 내용과 웃긴 조크들을 기대한다? 비추천!

 

 

 

이 영화, 개인적으로 내가 싫어하는 미국영화의 많은 부분들이 모여있는 영화이다.

 

-전편 배우들 우겨넣어 이상한 역할 주기 (메인인지 서브인지.. 그냥 존경을 표하려 준듯한 비중이 있으면서도 불필요한 역할).

-PG13인 영화에 특히나 종종 등장하는, "가족의 중요함 ^^" 이상하게 강조하기.  클레어에게 "내 엄마도 아니면서!"라고 소리치던 메이지는 어딜 가고 갑자기 가족애로 마무리 짓는 그 특유의 미국 감성은 뭐 영화 특유의 공식인가? 싶다.  메이지의 친엄마가 남긴 비디오는 나라에서 펀딩을 받았나? 싶을 정도로 클리셰로 가득하다. 인간은 서로에게 버티면서 존재하는 거라는 둥, 그러니 함께 co-exist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둥 그런데 그 중요함을 깨우쳤던 메이지의 엄마가 본인은 정작 가족을 만들지 않고 혼자 메이지를 낳는, 그런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들은 여기 회사가 CG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줄거리는 신경을 덜 쓴 걸까..?라는 의문을 들게 하기도 한다.

-중간중간 보이는, 자꾸 영화를 보는사람들을 가르치려 드는 모습들은 짜증이 난다.  특히나 가장 거슬렸던 부분은 바로 클레어와 엘리가 둘이 메인시스템을 끄려고 가던 중 나눈 대화다.  짧은 대사지만 진절머리가 나는,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생각 같은 거 하지 마! 우리가 다 말해줄게 ^^"/"어때? 이 대사 멋지지 않아?"라고 자꾸 얄팍한 누군가가 영화를 보는 내내 옆에서 말을 거는 느낌이다.

-으잉? 스러운, 올드하기만 한 대사들.

개인적으로 앨리역을 맡은 배우를 좋아한다.  그녀는 "결혼 이야기"라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로 꽤나 큰 인상을 남겼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그녀의 대사들은 정말이지 올드하고, 어떤 부분은 야 이게 2022년 영화 대사라고? 싶은 것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거다. 영화 중, 각목이나 티저 건으로 큰 유전자 변이 메뚜기들을 물리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메뚜기들을 다 물리쳤을쯤 앨리가 풀샷이 잡히고 그녀가 외치는 한마디,  "that felt good!"  졸라 촌스런 미국서 타일.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이유는 하나다.

 

 

 

공룡들이 얼마나 더 생생하게 그래픽으로 돌아왔을지 궁금했고, 공룡들의 소리와 특징들을 최첨단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공룡들을 통해 보고 싶었다.

 

 

부드러운 곡선을 가졌지만 엄청난 크기에 초식공룡임에도 괜히 조심해야 할 것 같은 아파토 사우르스,

앞이 보이지 않아 눈동자가 허옇지만 대신에 귀가 엄청나게 밝고 긴 손톱으로 상대를 죽이는 테리지노사우르스.

역겨운 독극물을 뱉어내며 상대를 공격하는 화려한 목도리 비슷한 걸 지닌 딜로포 사우르스 (실레 딜로포 사우르스는 영화보다 몸집이 크고, 목도리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가장 끔찍하다 생각했던 수영도 굉장히 잘하고 날개로 날기까지 하던 불사조를 닮은 공룡 파이로랩터. (이 공룡은 함께 보고 싶어 사진을 첨부해 봅니다.)

 

 

무서우니까, 작게보자.- 파이로랩터

아래 사진은 나무 위키에서 찾은 것인데, 이것도 실제로 만나면 진짜 무섭게 생겼다.

무서우니까, 작게보자 2

 

그리고 쥐라기 영화에 당연하게 등장하는 티렉스와 랩터까지.

 

 

그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영화를 본 나 마저, 화면에 보이는 괴생물체들에게 훅 빨려 들어가 숨을 죽이고는 손에는 식은땀을 흘리며 영화를 보다가, 재미없는 줄거리에 '공룡이나 더 보여달라고!' 소리 없이 소리치는 나였다.

 

총평을 하자면, 스토리는 재미없다.  이제는 흔한 유전자 조작이라는 주제에 또 독점권을 따내 큰 수익을 올리는 대기업의 모습은 사실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이다. 그리고, 현실은 지루하다.  어느 부분에서 스토리의 창의성을 느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다 큰 어른도 입을 벌리고 황홀하게 바라보도록 하는 저 공룡들 덕에 나는 새로운 흥밋거리를 느꼈다.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 공룡. 우리 인간도 그 길을 걷게 될까? 후세대는 우리를 그저 화석을 통해서 기억할까?

 

 

내 개인적인 후기는 이렇다.  미친 물가 덕에 영화 티켓이 부담스러워지는 요즘, 정가를 보고 주기는 좀.. 하지만 멤버십이나 특별 할인을 통해 할인을 받는다면 영화관에서 볼 의향이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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