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 오디너리 비타민 C 크림 - 너무 좋은데 추천하기 망설여지는 이유

약 2주 정도 써보고 쓰는 후기입니다.

 

디 오디너리 비타민 C 크림

정확한 제품명은 비타민 C 서스펜션 23% + HA Spheres 2%. 

 

디 오디너리는 너무 유명한 브랜드라 거두절미하고 바로 인증부터 고고씽!

 

여름이라 선크림 제대로 바르는 방법을 알아보다 보니,

한 피부과 닥터께서 선크림을 바르기 전에 항산화 작용을 해주는 비타민 C를 바르는 걸 추천하시길래

충동적으로 Ulta에 들려 10불로 안 주고 구입한 비타민 C 크림.

가격은 7-8달러 정도.

 

텍스쳐:

묽은 로션이다.

그런데 아주 미세한 알갱이가 있어서 리뷰를 보면 스크럽제 같다는 후기들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 알갱이가 진짜 비타민 c 파우더가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텍스쳐에 대한 불편함은 없었다.

이 알갱이가 흡수가 안된다면 불편하겠지만 쭉 써온 지난 2주간 흡수가 안돼서 피부에 알갱이가 남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참고로 나는 두드려 흡수시키는 편.

타 후기에서는 오일리 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여름에는 지성, 겨울에는 건성인 나한테는 그닥 오일리하다 느껴지지 않았다.

아 물론 산뜻하게 흡수되는 느낌이나, 쫀쫀하게 흡수되는 느낌은 아니다.  알갱이가 흡수되고 아주 옅은 오일막이 피부 위에 남는 정도 같다.

 

 

냄새:

오 이거, 향이 있다.

거부감들 정도는 아닌데 약간 신냄새가 난다.  어쨌든 불편하진 않음.

 

 

 

사용후기:

이주 정도 사용하고 나니 안색이 밝아진 것도, 피부결이 깐 달걀처럼 깔끔해진 것도 너무 좋다!

그래서 누구나에게 추천하고 싶은데 문제가 있다.

 

겁나 따갑다!

 

내 피부는 정말 무난의 극판이다.

이제껏 뭔가를 써보고 뒤집어진 적도 없고

한때 핫했던 욕 세럼, 티트리 오일을 듬뿍 발라도 약간의 불편함 뿐이었는데

이 비타민 C는 어떤 날에는 정말 따갑다... ㅠㅠㅠㅠ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특히 선크림 제대로 안 바르고 야외 활동한 날에 바르면 특! 히! 나 더 아프다.

따끔 따 끔.. 따따따따따따따따 끔!

이렇게 피부에서 난리가 난다.

 

찾아보니 비타민C를 바르면 피부가 따가운 이유가 아래와 같다고 한다.

1. 보통 피부의 ph가 중간 정도 된다면, 비타민C는 산성이라 자극을 유발.

2. 특히 피부 장벽에 상처가 있거나 하면 이 산성이 특히나 더 따갑게 느껴짐.

때문에, 눈가, 입가와 같은 곳은 반드시! 피해 발라야 하고

나 같은 경우 눈썹 정리하고 나서는 눈썹 근처도 바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아픔을 통해 배웠다..

 

그러니까 닥터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평소 쓰는 크림이나 로션에 섞어 바르며 조금씩 비타민C 크림의 양을 늘리는 것인데,

그렇게 섞어 바르면 그만큼 흡수율이.. 떨어진다.

 

겁나 따가운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못하는 망할 이! 유!

정말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ㅠㅠ 흑흑

피부결 정돈되는 느낌도, 톤이 환해지는 느낌도 (미백이 아니다! 절대 내 까맣게 탄 피부를 하얗게 바꿔주지 않는다.) 너무 좋다.  톤이 환해진다는 건 피부가 건강해 보이고 튼튼해 보이게 해 준다는 거다.

 

아무튼,  나는 너무나 효과를 보고 있지만

섣불리 추천하기는 망설여지는..

특히나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더욱더 망설여지는 이 추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1. 평소 바르는 크림에 극소량을 섞어 바르면서 비타민C 양을 조금씩 늘려 나간다

2. 1의 방법을 두세 번 번복.

 

개인적으로, 샤워 후 토너를 바르고 비타민 C를 바르면 더! 따갑다는 느낌을 받았다.

토너가 피부를 중성으로 되돌려 놓는데 비타민 C가 그걸 거스르기 때문인 걸까..

아무튼 그래서 이제는 샤워 후 바로 비타민 C부터 바르고 내 사랑 갈색병을 발라주면 여름 스킨케어는 끝이다.

 

가격도 정말 저렴하고

비타민C를 알아보고 있다면 부담 없이 구매해볼 만한 제품.

디 오디너리 비타민C 서스펜션 23%! 리뷰 끝!

 

마지막으로, 비타민C를 바를 때, 비타민 C젤리처럼 식용으로도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닥터의 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