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레깅스가 넘쳐나는데 또 사고 싶다. 아이쇼핑하다 떠오른 몇 가지 공유해 보기.
1. 앞 Y존 라인.
한국은 워낙 신경을 써서 그런지 한국레깅스는 디폴트가 앞 seam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 대기업인 나이키나, 아디다스, 언더아머 레깅스만 해도 다 앞에 봉제선이 있기 때문에 혹시 신경 쓰는 부분이라면 꼭 확인을 하고 사야 한다. 한국에서는 Y존이라고 부르는데 미국에서는 camel toes라고 불린다. 겁나 직설적임. 이게 큰 걱정이라면 seamless인 레깅스를 구매하시면 된다.
2. 엉덩이에 끼는 레깅스.
아직까지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와 같은 회사의 레깅스는 그렇지 않은데... 아마존이나 인플루언서들이 하는 운동복 브랜드는 엉덩이 라인을 살리기 위해 엉덩이에 끼는 디자인으로 레깅스를 만든다. 이 디자인은 scrunch라고도 불리니 이 키워드가 있다면 꼭 확인해 보고 레깅스 구매하셔야 한다.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운동복의 목적은 당신의 몸이 인스타그램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이 다 엉덩이끼임이 있다. 엉덩이에 얼마나 미쳐있는지 알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불호다.
3. 레깅스 재질에 대한 이해.
한국은 확실히 부드러운 재질을 선호한다. 따라서 대부분에 폴리에서터나 폴리~로 시작하는 패브릭이 들어가거나 일라스테인이 들어간다. 미국 레깅스들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주문하면 원치 않는 재질의 레깅스를 받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목적에 따른 레깅스 재질을 살펴보자.
A. 평소에 휘뚜르 마뚜루 입는다- 폴리에스터. 제일 저렴하고 움직이기 편함. 그러나 오래가지 못함. 코팅 안된 저렴이는 한두 번? 빨래하면 보풀일어남. 굉장히 부드럽고 쪼임 없음. 안 입은 듯이 가볍다. 스쾃 프루프 (스쾃 자세일 때 속옷이 비치는 것) 안될 가능성이 높음.
B. 요가나 필라테스할 때 입는다- 폴리에스터에 나일론이나 스판덴스가 들어간 재질. 움직이기 편하고 부드러운데 몸을 조금 쫀쫀하게 잡아주는 재질이다. 편하고 부드럽고 가볍고.. 그러나 얇은 만큼 수명도 길지 않다. (이런 요가/필라테스를 타깃 한 브랜드에서 따로 레깅스 전용 세탁비누 같은걸 또 팔고, 거기다 사용자에게 손세탁까지 하라고 하는데.. 진짜 할많하않...)
C. 웨이트, 컨디셔닝 할 때 입는다-움직임이 많은 운동이기 때문에 흘러내리면 안 되는 재질을 선호한다. 컴프레션이라고 해서 몸을 잡아주지만 요가/필라테스 레깅스보다 재질이 두꺼운 걸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이다. 패프릭으로는 나일론이 많이 들어간 것을, 아니면 폴리와 스판덱스, 일라스테인과 나일론믹스 등 나일론이나 스판덱스가 주인 재질을 선호한다. 찬물로 빨면 늘어나지도 않고 수명도 길다. 폴리스터가 주인 레깅스보다 확실히 비쌈.
4. 아마존에서 레깅스 살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
아마존 레깅스는 대부분이 중국공장에서 때론 후 자기들 로고를 프린트해서 파는 식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저렴이들은 허리에 밴딩이 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면, 저렴한 재질로 레깅스를 만들기 때문에 레깅스가 허리를 잘 못 잡아주고 흘러내리는 걸 보안하기 위해 허리선에 고무줄 같은 걸 넣는다. 처음에는 그냥 '가성비로 산 거니까 뭐~' 싶었는데 이 허리 밴딩 겁나 불편하다. 앉으면 그 밴드선이 배를 집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운동이라도 하면 진짜 불편함 x 10. 나이키 프로 레깅스의 그 위 밴딩이 얇게 안 보이게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이키 프로 밴딩은 이쁘기라도 하지.. 이 밴딩의 유무는 가끔 상품페이지에서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제품후기를 확인하면 된다. (나처럼 화난 사람들이 밴딩 있다고 알려줌.)
마지막으로, 레깅스 빨래 팁:
세탁망에 넣어 찬물로 돌리면 된다. 그 후, 자연건조. 진짜 싸구려 아니고서는 이렇게 하면 최소 몇 년은 쓴다. 레깅스 수명 줄이는 최악의 방법은 망에 안 넣고 뜨거운 물에 돌리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유는 늘어나는 재질의 레깅스가 망가지고 또 다른 빨래와 섞이면서 겁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드라이어에 안 돌리는 이유는 레깅스가 엄청 줄어들거나, 다른 옷들과의 마찰로 보풀이 일어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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