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이전에는 그래도 미팅하러 일어나 움직이기도 하고 그랬는데 아직도 100% 재택근무 중인 나.. 는 앉아서 약 10시간을 콤퓨타와 함께 보낸다. 그러니 일을 시작한지 1년 만에 훅! 떨어진 시력, 그리고 허리와 목의 통증은 피하려야 피할 수가 없다.
나의 목이 일자목에 매우 가까워진 바람에 도수치료도 한 때 열심히 다녔지만 결국 내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래서 높낮이가 가능한 의자, 나의 모니터 노트북 거치대, 마지막으로 (내 기준) 비싼 베개까지 질렀다.
리뷰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골랐는데 대실패!한 나의 베개 이야기.
제품 구매인증부터 하겠다.
위 스크린샷에서도 보이듯 엄청난 리뷰를 자랑하는 이 베개.
Saybrook을 고른 건 리뷰들이 다 그 값을 하는 베개라고 했고 또 이 브랜드는 단 하나, 베개하나만을 팔기 때문에 제품이 나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Saybrook 베개 리뷰
-제품은 확실히 좋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지퍼나, 보충제를 덮고있는 커버나 퀄리티가 확실히 좋다. 부드럽고 견고하다.
-베개를 사면 커버와 함께 보충제가 담긴 저 길다란 통?을 받는데, 저 통에서 원하는 만큼에 보충제를 넣어 베개의 높낮이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견고한 베개를 원하면 보충제를 빵빵하게 채워 만들 수 있고 (보충제는 넉넉하게 준다. 나같은경우 빵빵하게 채우고도 남았다) 부드러운 베개를 원하면 보충제를 덜어내서 좀 더 폭신한 베개로 조절이 가능하다.
-베개케이스는 따로 안오기 때문에 저 베개를 덮을 베개케이스가 필요하다.
-사용하고 첫날, 그리고 2주까지는 진짜 신세계였다. 구매당시 내 목은 정말 상태가 안좋았고 자다가도 종종 일어나 목을 괜히 한 번씩 돌려주고 다시 잠들고는 했다. 그런데 중간에 잠을 깨지 않고도 잘 수 있었고 보충제도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메모리폼도 아니고 너무 푹신 거리기만 한 솜도 아니고 너무 좋았다.
-그런데 2주정도가 지나자 내 목이 다시 불편해졌다... 베개 없이 그냥 자는 날이 늘었고 결국 이 베개를 탐내던 내 남편에게로 갔다. 남편은 지금까지도 아주, 아--주 잘 사용 중이다.
-나와 왜 안 맞았을까? 를 고민해 봤다. 남편에게 주기 전 보충재를 좀 덜어내서 사용해보기도 했는데 결국 나와는 잘 안 맞았다. 그 이유는 내 목이 필요한 서포트와 이 베개가 안 맞았다는 거겠지. 일자목에 가까운 내 목은 쿠션감보다도 억지로라도 c커브를 만들어주는 작은 사이즈의 베개가 필요한 것 같다. 이런 나이스한 베개보다도 그냥 티셔츠 둘둘 말아 목아래 두고 자는 게 더 편하기 때문이다.
-당시 베개를 열심히 찾아볼 때 나는 평소 내가 자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 예를 들면 옆으로 자면 사이드 슬리퍼, 등을 대고 자면 백 슬리퍼 이렇게 그리고 각 스타일에 맞는 베개들을 위주로 찾아보았는데 그랬으면 안 됐다. 차라리 일자목 커뮤니티에서 하는 베개추천을 읽어봐야 했다..
이상으로 나의 첫 비싼 베개 후기를 마친다. 한국에는 메밀배게라고 작고 둥근 원형의 베개가 있던데 그걸 사서 사용해 볼까 생각 중.
'정직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영어 상급자가 써본 영어회화 서비스 "캠블리" 후기/리뷰 (2회) (1) | 2023.03.21 |
---|---|
[리뷰]영어 상급자가 써본 영어회화 서비스 "캠블리" 후기/리뷰 (1회) (3) | 2023.03.20 |
운동 주 5회 이상 하는 여자가 공유하는 스포츠 브라 구매 팁 (2) | 2023.03.16 |
내 블로그에서 추천한 것들을 나는 지금도 쓰고있을까? 리뷰 중간점검 (0) | 2023.03.06 |
[리뷰] 블런드스톤 부츠...가볍고 예쁜데 편하기까지한 부츠라니... (3) | 2023.03.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