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즈음 블런드스톤 첼시부츠 검은색을 구매 후 진짜 너무 잘 신고 있는데 그래서 써보는 블런드스톤 부츠 리뷰 후기.
당연 내돈내산! 아ㅏㅏ!!!!!!!누가좀 사줬으면 좋겠다!!!
1. 구매이유.
-원래 첼시부츠 스타일의 깔끔한 신발을 찾고 있었다. 휘뚜루마뚜루 신기 편하고 직장에서 신기에도 깔끔하고 무난한 그런 신발. 그러다가 워커화 쪽으로 눈을 돌려보았는데 내가 아는 신발이라고는 닥터마틴뿐.
그런데 닥터마틴을 사기가..무서웠다. 왜냐면 신발이 졸라 무겁기 때문..! 어린 날의 나라면 모를까 이제 대놓고 30대인 내가 무거운 신발을 들고 왔다 갔다 하기가 겁이 났다.
그러다가 내 유튜브알고리즘에 뜬 아래의 영상하나. 바로 브랜드보이님의 블런드스톤 홍보영상.
*홍보영상이라고 한건 이 영상이 블런드스톤과의 협업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홍보인 거 아주 잘 알고 봤는데 그런데도 궁금해졌다.
디자인은 합격. 그리고 사용자 (브랜드보이)의 후기도 좋았다. 블런드스톤의 창업자가 하는 말이 "이 블런드스톤 한 켤레가 평생을 함께할 한 켤레"라는 것인데 그것도 좋았다.
마지막으로, 이 신발은 겁나 흔하다는데 (미국 GQ매거진에서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게 남자들이 블런드스톤을 신는 게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브랜드 원산지인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진짜 진짜 흔하다고 함) 내 주변에는 아무도 신는 사람이 없었다. 닥터마틴은 흔하지만 이 브랜드는 내 주변에는 그다지 흔하지 않다는 것도 좋았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10만 원-20만원 선이라 조금 망설였는데, 찾다보니 10만원 안팎으로 파는 곳을 찾아 가격까지 부담 없이 구매 ㄱㄱ.
요약하자면, 내가 원하던 디자인, 가격, 전 사용자의 후기, 브랜드 이미지 모두 합격이어서 구매한셈. 그런데 살 때만 해도 신발이 너무 무겁거나 저질 퀄리티이면 환불할 마음이 있었다.
2. 구매내역.
내가 산 모델은 블런드스톤 첼시부츠 500 여성용 모델이다. 색상은 갈색과 검은색을 고민하다 잘 모르겠을 때는 블랙 ㄱㄱ 해서 블랙으로 구매. 가격은 다른 사이트에서 약 $100 주고 구매함.
3. 솔직한 후기
A. 단점부터 훑고 가려고 한다.
-단점 1. 신발밑창을 보면 (내 사진을 참고하시라) 정말 하이킹 신발처럼 트레드가 나 있다. 그래서 덜 미끄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웬걸? 겁나 미끄럽다. 모래가 있거나 얼음 위 (이건 당연하지만) 걸을 때 진짜 조심해야 한다.
-단점 2. 첼시 부츠 상단의 긁힘. 그러니까, 이게 부츠이다 보니 저 윗 상단이 내 종아리 밑을 겁나게 긁는다. 아플 정도다. 그래서 무조건 긴 양말을 신거나 바지 위로 신어야 한다.
B. 장점은 이렇다.
-장점 1. 가볍다! 와 정말 신발 그것도 이런 부츠가 이렇게 가볍다고? 정말? 보통 이렇게 가벼운 신발들은 만져보면 싸구려티가 나는데 이건 견고하게 잘 만들어졌다. 가벼운 신발이 주는 편안함은 정말이지 나이가 들수록 고마워지는 부분인데 이 가벼움 때문에 어딜 가나 이걸 신게 된다.
-장점 2. 신기 편함. 첼시부츠, 음, 대부분의 부츠에는 지퍼가 있어서 그걸 내렸다 올렸다 해야 한다. 그런데 이건 블런드스톤 저 로고가 달린 홀다 잡고 그냥 발을 쓱 느면 끝. 신기에, 그리고 벗이게 굉장히 편한 신발이다.
-장점 3. 심플 이즈 베터. simple is better, 자주 보이는 프레이즈다. 비슷한 말로 less is more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 깔끔함, 미니멀함, 의 최고 장점은 어디에나 착붙이라는것. 청바지에, 반바지에, 비즈니스캐주얼에까지 잘 어울리는 부츠다.
-장점 4. 퀄리티. 나는 신발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히 어디가 어디보다 어느 만큼 더 좋습니다-라고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렇게 풀어말할 수는 있다. 8월에 구매 후 단 한 번도 씻거나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애지중지하며 신지도 않았건만 아주 깨끗하고 흠집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내 첫 블런드스톤 첼시부츠:
4. 그래서, 결론은?
-갈색도 사고 싶다. 블런드스톤, 나의 포스팅을 보시면 제품스폰서나 하다못해 할인쿠폰이라도 줄 수는 없는 건지 고려해 달라 부탁드린다! 갈색을 사고 나면 이 디자인보다 조금 더 캐주얼하게 나온 게 있는데 그것도 사고 싶다. 갈색레더와 캐쥬얼한 디자인을 산 후에는 스웨이드 재질의 블런드스톤을 사고싶다.
-깔끔한, 질리지 않는, 무난하고 가벼운 신발을 찾고 계신다면 강력 추천.
이제 사두면 나와 그래도 조금의 시간을 함께해 줄 수 있는 것들을 고려하게 된다. 때문에 패스트패션과 같은 쪽은 조금 피하고 운동복을 사도 수년은 입을 수 있는 재질을 찾게 된다. 나와 비슷한 생각 중이시라면 블런드스톤의 신발은 단연코 당신과 앞으로 최소 3년은 함께할 신발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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