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은 부부가 이혼을 하는 과정과 이혼 후 각자의 생활을 보여주며 끝이 나는 영화지만 영화의 제목은 <the marriage story> (결혼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롭다. 어째서 <the divorce story> (이혼 이야기)가 아닌 <the marriage story>를 선택한 걸까.
너무나도 좋은 영화는 배우는 대체 무엇일까?라는 궁금점을 남긴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방금 본 것이 "연기"라는 게 믿어지지가 않기 때문에.
이 영화 역시 그랬다.
저 사람은 마블의, 매치포인트에서 보았던 섹시한 언니가 분명 맞는데... 아닌가?
저 사람은 스타워즈에 나왔던 남자가 맞는데.. 아닌가?
영화는 니콜 (스칼렛 요한슨)이 부부 상담을 받으면서 쓴 남편 찰리의 좋은 점을 읊으며 시작된다.
그녀가 적은 찰리의 좋은 점들은 애정 어린 기억들로 섬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둘이 위기를 맞은, 이혼 직전의 부부라는 것이 헷갈릴 정도다.
영화는 그 둘이 부부로써 가장 행복했을 기억들과 함께, 부부로써 함께했을 가장 최악의 기억들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무자비한 두 성인 간의 격전, 이혼, 그 후 각자의 삶에 돌아간 그 둘과 그들의 아이를 보여주며 끝난다.
결혼은 현실이다.
이 말은 여러 뜻을 포괄하고 있겠고, 그 여러 뜻을 설명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이 영화를 보여줄 수도 있을 테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 영화를 보고 짜증을 내는 남 배우자는 만나지 않기를 추천한다.
'정직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에스티로더 퓨처리스트 파운데이션 - 촉촉하다고 하길래, 광이 난다 길래. (1) | 2023.12.28 |
---|---|
[리뷰] $50 장거리 여행용 목베개 "TRTL" - 목 불편한 사람이 써본 후기 (1) | 2023.10.29 |
미국 입국심사 시간 단축하기! <글로벌 엔트리> - 첫 사용후기 +팁 (1) | 2023.10.13 |
[리뷰] 향수 <논픽션 - 가이악 플라워> 향은 참 좋은데...음.. (2) | 2023.10.09 |
[리뷰] 스킨푸드 선크림 다 사봄.. 마지막..용기부터 독특한 (3) 스킨푸드 베리 생기 선크림 (0) | 2023.08.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