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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리뷰

[리뷰] 넷플릭스 웃긴 코메디 영화 추천 "유로비전" 윌 페렐 그리고 레이첼 맥 아담스

by 아이고메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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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클래식, 영화 ELF를 즐겁게 보셨다면 이 영화도 즐겁게 보실 수 있을 듯해서 하는 추천.

 

이런 포스터는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닌데 본 영화.

별 생각없이 그냥 웃긴 가벼운 영화가 보고 싶어 남편과 넷플릭스에서 브라우징 하다 보게 된 영화다.  그런데 예상외로 너무 재미있게 봐서 한동안 이 영화의 OST가 하루 종일 집에 울려 퍼졌다.

 

 

일단 빵빵한 출연진에 놀랐다. 

 

 

영화에 나오는 윌 페렐은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영화 "엘프"에 나오는 배우고 다른 주연배우는 자세히 보니, 사랑스러운 역 전문인 레이철 맥아담스 (어바웃 타임에 나오는 배우)로 연기는 물론, 나오는 노래와 줄거리도 지루하지 않아 너무 즐겁게 본 영화다.

 

나는 윌 페리스 영화에 호불호가 좀 갈리는데, 어떤 영화는 정말 미국에서 말하는 dad joke 아빠유머, 그러니까 한물 간 유머들로 가득 차있고, 어떤 영화는 그냥 성적인 농담이나 멍청한 농담으로만 가득 차 있거나 해서 심하게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레이철 맥 아담스의 결정을 믿어서이다.

 

내가 알기로는 레이첼이 한동안 영화계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배우로, 이 사람의 선택을 믿고 싶었다.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기는 하지만 진부하지 않은 역이다.

 

 

이영화는 미국식 농담을 좀 알거나,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미국식 스탠드업 코미디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거부감 없이 볼듯하다.

윌 페리스가 각본에 참여한 만큼, 그 특유의 황당한 농담들이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는 꽤 웃긴 농담들이 많아서 아주 재미있게 봤다.

 

영화는 유로비전이라는 프로그램, 미국 프로그램으로 치자면 "아메리카 갓 탤런트", 한국으로 치자면 "슈퍼스타 K"와 같은 프로그램의 무대에 서는 게 꿈인 한 남자와, 그 남자를 쫓아 함께 무대에 선 아이슬란드 남자와 여자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노래 오디션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만큼, 중간중간 등장하는 노래들이 기갈나게 좋다.  오디션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는 개성이 다른, 타 참가자들의 무대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무튼, 나와 남편은 너무 잘 본 영화라, 여러분께도 추천드리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에서 "코미디"로 분류하는 영화들을 엄청 재미있게 본 적은 없는데 (어떤 영화들은 이게 코미디라고? 싶은 영화들도 있다.) 이건 너무 만족하며 본 영화고, 마냥 시간 때우기 용도 아닌,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라 추운 겨울, 날이 따뜻해지기 전에 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시간을 가지실 거라 생각한다.

 

 

 

 

 

 

 

원래 이런 스타일의 영화 참, 내 취향이 아니다.

 

그런데 종종 남편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놀러 다니거나, 하다못해 맥주 펍을 가서도 남편의 취향 따라 그냥 한번 시도해 보았다가, 엄청나게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하는데 이 영화도 그중 하나이다.

원래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는데, 남편이 가벼운 코미디, 어드벤처 영화를 좋아해서 시작했다가 너무 좋아하게 된 영화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런 경험들 때문에 나는 "원래"라는 단어와 멀어지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과 즐기는 것만 하려고 하고, 또 내가 하는 것들이 내가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는데

어쩌면

그냥 더 이상 시도하는 행위를 비효율적이라 생각하는 건 아닌가.  꼰대처럼, 그렇게, 그냥 고인 물에만 안주하고 있는 걸까.

 

참 굳어지기 쉬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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