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벅스를 가면, 확실히 미국 스타벅스보다 디저트류가 굉장히 월등하다는걸 알 수 있다.
한국 스타벅스에는 조각케이크는 물론 신상 디저트란 디저트는 웬만하면 스타벅스에서 거의 먹어볼 수 있는듯하다.
하지만 미국 스타벅스는 그렇지 않다.
미국 스벅에서는 기본적으로는 크로와상과 간단한 샌드위치가있고,
조금 큰 매장을 가면 쿠키와 간단한 조각 치즈케이크같은걸 판매한다. 디저트류가 아예 없는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스타벅스와 비교했을때 분명히 디저트쪽에 관심을 덜 쏟는다는것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는 그래, 여기는 드라이브 스루가 워낙에 활성화 되있어서 그럴수 있다고 치자 (내부에서 디저트 먹는 습관이 없는 지역이 많음) 그런데! 나는 보고야 말았다.
바로
스타벅스에서
이것을 파는걸
그것은 바로
치.킨.너.겟
아니 내 스타벅스 주식들이 맥을 못추리는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나…
누가 스벅와서 치킨을 먹는다고…
저따위 아이디어를 낸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더구나 주주로써는 정말 동의하지않는 비즈니스행보이다.
오래전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대표이자 현 스타벅스 대표로, 스벅이 경영난을 겪을때마다 도우러 나오는 히어로!) 의 자서전을 읽었던적이있다.
당시 하워드가 스타벅스에서 기본적인 아침용 샌드위치 (계란이나 햄이 크로와상에 들어가있는 형태) 를 판매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쓰여있었다.
하워드의 가장 큰 걱정은 샌드위치를 판매함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는것이였다. 스타벅스의 문을 열었을 때, 향긋한 커피냄새가 나야하는데 데워진 치즈냄새, 혹은 음식냄새가 나는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치킨냄새를 풀풀 풍기겠다니?!!!?
어차피 샌드위치때문에 오븐을 들여놨으니 그걸 쓰겠다는 일차원적인 생각! 이런 아이디어를 위에서 아무도 안막고 오케이 했다는걸 상상해보면 정말…여기서 주식을 손절해야하는게 맞나싶다.
하지만 일단은 하워드가 다시 돌아온지 얼마 안됬기 때문에 그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참고로
어떤 스타벅스에서는 맥앤치즈도 판다….
어휴..망할징조인것일까…
스타벅스의 모든행보에 불만을 갖는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스타벅스의 굿즈관련 사업행보는 정말 굿! 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치킨너겟은 정말…속상하다 속상해.
이런거 말고, 커피랑 잘 어울리는 스타벅스의 무언가를 찾아내는데 집중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벨기에 와플을 추천하는데 글쎄 미국 스타벅스가 이 글을 읽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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