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만으로 30이 된 지 얼마 안 된 지금.
요즘의 나는 안절부절이다.
좋다가도 확 싫어지고
싫다가도 확 좋아지고.
그러다가 좋은지 싫은지도 모르겠고.
주말이면 나갈 생각을 하면서 옷을 입다가도 막상 더운데 운전까지 하며 나가기는 싫고
그렇다고 집에서 해야할 일들을 하기도 싫은데.
갈 곳이 없는 것 아닌데, 자발적인 낙동강 오리알이 된 느낌.
이런 나를 맞춰주느라 수고하는 남편에게 요즘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이 한마디 한다.
"Welcome to thirties"
그리고는 얄밉게 덧붙인다.
"it only gets worse!"
30대가 된 걸 축하해!
근데 계속 더 그럴걸!
나보다 나이가 4살이나 많은 남편은
이런 식으로 종종 내게 큰 가이드라인을 준다.
지난번 상담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
20대가 내게는 돌진하는 시기였다면
30대는 내가 가진 것들을 돌아보고, 얻어낸 성과들을 보며 숨을 돌리기 도하는 시기가 될 수 도 있는 거라고.
마냥 20대와 같은 추진력과 에너지를 예상하고 달려들기보다는
아, 내가 이제는 삶에 있어 이런 부분에 이르렀구나.
하며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아,
이왕 드는 거
나이 잘 들고 싶은데..
이제는 선택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져서일까
전처럼 화끈하게 모! 아니면 고! 하는것이
좀 버겁다.
반응형
'요즘의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엔 없는데 미국 스타벅스에서는 살 수있는 이것?! (0) | 2022.08.07 |
---|---|
[미국 생활] 계란을 사러 갔는데 계란이 없다. 우유도 없다. (2) | 2022.08.02 |
미국 화장실에 가면 종종 보이는 이 포스터의 중요성 (0) | 2022.07.11 |
센스있는 유머란? 힙하게 나이들고 싶다. (2) | 2022.07.10 |
행복한 소비에 대해(피어싱, 나이키 에어맥스, 그리고 맥주 맛있게 마시는 법) (0) | 2022.07.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