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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생각들

해야 할 일을 하긴 싫고, 하고 싶은것도 없어 혼란스런 내게 남편이 한 말.

by 아이고메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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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으로 30이 된 지 얼마 안 된 지금.

 

 

 

요즘의 나는 안절부절이다.

 

 

 

좋다가도 확 싫어지고

싫다가도 확 좋아지고.

 

그러다가 좋은지 싫은지도 모르겠고.

 

 

 

 

주말이면 나갈 생각을 하면서 옷을 입다가도 막상 더운데 운전까지 하며 나가기는 싫고

그렇다고 집에서 해야할 일들을 하기도 싫은데.

 

 

 

갈 곳이 없는 것 아닌데, 자발적인 낙동강 오리알이 된 느낌.

 

 

 

이런 나를 맞춰주느라 수고하는 남편에게 요즘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이 한마디 한다.

 

 

 

"Welcome to thirties"

그리고는 얄밉게 덧붙인다.

 

 

"it only gets worse!"

 

 

30대가 된 걸 축하해!

근데 계속 더 그럴걸!

 

 

 

 

나보다 나이가 4살이나 많은 남편은

이런 식으로 종종 내게 큰 가이드라인을 준다.

 

 

 

 

 

 

지난번 상담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

20대가 내게는 돌진하는 시기였다면

30대는 내가 가진 것들을 돌아보고, 얻어낸 성과들을 보며 숨을 돌리기 도하는 시기가 될 수 도 있는 거라고.

 

마냥 20대와 같은 추진력과 에너지를 예상하고 달려들기보다는

아, 내가 이제는 삶에 있어 이런 부분에 이르렀구나.

하며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아,

이왕 드는 거

나이 잘 들고 싶은데..

 

 

이제는 선택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져서일까

전처럼 화끈하게 모! 아니면 고! 하는것이

좀 버겁다.

 

 

 

 

 

요즘의 내모습- 뭔가 언짢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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