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오랜만에 너무 괜찮은 넷플릭스 시리즈를 발견해서 소개하려고 글 써봅니다.
한동안 인테리어에 푹 빠져서 넷플릭스에 뜨는 인테리어 관련 쇼들을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한 쇼, 그다음에는 UK에서 한 쇼 그런데 둘 다 딱히 마음에 드는걸 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미국 인테리어는 너-무 개성이 강하거나 졸부 같은 느낌이었고 UK쇼는 모든 것이 too much 해 보였다 (패턴이나 색상 등)
그러다가 보게 된 The Parisian Agency!
이 리얼리티 쇼는 파리에 사는 부동산 재벌의 비즈니스 + 사생활을 보여주는 쇼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부동산은 가족회사라는 것, 그리고 럭셔리 매물들 2M & (20억 이상)만 취급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나오는 매물들이 굉장하다. 조금만 이야기해 보자면 프랑스 100년 전쟁을 버텨온 성부터,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에서 최고 비싼 매물 (아직 마켓에 올라오지도 않았을 때 보여주는 투어), 그리고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가구들로 인테리어를 해 놓은 집들 등 정말 기갈난다.
또, 잘 나가는 부동산인 만큼 고객들에게 투어를 해줄 때 나오는 세일즈 스킬이나 이 에이전트들이 매물에 대해 숙지하고 있는 방대한 내용들/역사들을 듣는 것도 굉장히 흥미롭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럭셔리란 바로 저렇게 사용 가능한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는 게 아닌, 공간의 볼륨에 두는 것이 진정한 럭셔리라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건 역시 집 자체가 넓기 때문에.. 하하 여유의 미를 중점으로 잡아도 살림이 가능한 것이다.
이 외에도 프랑스 현지인들의 옷 스타일이나 라이프스타일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미국에는 "왜 프랑스 사람들은 살이 안 찌나?"와 같은 책도 팔리고 있다 들었는데, 정말 나오는 사람들 중 비만인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아니 왜 아저씨들이 옷을 이렇게 잘 입는 걸까??????????
쇼를 보고 있으면 그냥 킬링타임용이 아니라, 정말 내가 나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 같아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요즘에는 누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요즘 무슨 노래 들어?" 물어도 할 말이 없는 나였는데 이렇게 내 취향을 알아간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언젠가 내 집이 생긴다면 해보고픈 옛 성에서 쓰이던 wooden flooring pattern (아래) 공유하며 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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