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귀염둥이 신입이었을 적 (이제는 아님) 고민했던 직장인 옷 브랜드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미국에서 취업준비 중이거나 단정한 옷을 즐겨 입는 분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 가격도 물론 염두에 두고 고른 브랜드들입니다. 가격 레벨 =$.
저는 업무상 첫직장에서는 완전 포멀 하게 입어야 했는데요 보통 블라우스/셔츠 + 정장 팬츠 + 정장 재킷을 입었습니다. 옷은 보통 회색/남색/검정을 돌려 가며 입었던 것 같습니다. 음, 클라이언트 안 만나는 날에나 색이 좀 들어간 걸 입었던 것 같은데.. 하 시간이 지나니 이런 것도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신입사원 때는 특히 관리가 쉬운, 드라이클리닝 이런 거 필요하지 않고 웬만하면 다림질도 필요 없는 iron-free 재질의 옷들을 위주로 구입했습니다.
1. Express
자, Express에서는 다른 거 다 안 보고 portofino shirt 만 구입하시면 됩니다. 이 셔츠가 Express 매출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만큼 클래식하고 깔끔해 보이는 핏과 디자인입니다. 소재도 폴리에스터부터 사틴 실크까지 여러 가지이고 그냥 아침에 출근할 때 아무거나 잡고 바지를 입으면 신경 써 깔끔하게 입은 느낌이 납니다.
참고로, 여기 바지는 너무 타이트하고 저 셔츠 빼고는 그다지 오피스용으로 안 느껴집니다. Express에서는 할인을 겁나게 때리기 때문에 정가 주고 사지 마십시오.
2. Banana republic
Expess와 비슷한데 조금 더 가격이 높은 곳입니다. 여기서는 Dillon shirt라고 Express의 포토피노 셔츠와 비슷한데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의 셔츠가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더 높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소개하는 이유는 outlet버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banana republic 말고 banana republic outlet을 가시면 훨씬 저렴하게 오피스용 셔츠 구매가 가능합니다. 여기 딜런 셔츠 말고도 여기 특유의 얇은 울 소재 스웨터가 고급스럽게 나옵니다. 부드럽고 따뜻해서 세일할 때 사면 손이 잘 갑니다.
3. Ann Taylor/LOFT
지난번에 한국 들어갔을 때 보니까 LOFT가 한국에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알고 계신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앤 테일러와 로프트를 묶은 이유는 둘이 느낌쓰-가 매우 비슷해서입니다. 부드러운 느낌의 오피스룩의 교과서라고 할까요? 딱딱한 느낌의 정장보다 패턴이나 소재도 좀 더 다양하게 쓰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두 곳 다 outlet버전으로 세일까지 겹치면 가격이 매우 괜찮습니다. 이 두 브랜드에서는 저는 보통 셔츠가 아닌 상의들 (여름용 블라우스나 패턴이 들어간 직장용 셔츠)을 구입했었습니다. 여기 치마랑 원피스도 이쁘게 나오는데 제스타 일이 아니라 구매한 적은 없습니다.
4. J crew
아 네, 나왔습니다. J crew.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인지 모르겠으나 미국에서는 인지도가 큰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J crew는 스웨터들이 재질이 좋습니다. j crew 역시 outlet/factory버전이 있는데요 유명 템으로는 막 입기 좋은 부드러운 티슈 터틀넥 (약 $20 불) 그리고 울코트가 있습니다. 제가 다닌 회사들에는 겨울이 되면 무조건 j crew의 울 재킷을 입은 분들이 서너 분 계시더군요. 저 그런 거 잘 못 알아채는데도 그 정도면 대중적인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울 100% 코트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때 50%씩 할인해버리니까 따뜻하면서 막 입기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도 깔끔해서 직장인 용으로 좋습니다.
5. New york & co
이건 잘 나가는 브랜드는 아닌데요, 직장인 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라 그런지 재킷이나 팬츠들이 아주 잘 나옵니다. 잘 나온다= 활동성이 좋고 재킷과 바지에 진짜로 주머니들이 있다.
앞서 "예쁨'에 주를 둔 loft나 앤 테일러는 진짜.. 바지랑 재킷에 자꾸 그렇게 가짜 주머니를 달아댑니다. 바지는 라이닝도 없어서 너무 얇게 나오기 때문에 계! 속! 속옷라인 같은 거 신경 써야 하고요. 주머니도 없고. 어휴.
그런데 비해 여기는 제가 입어본 바지와 재킷들이 다 깔끔하고 무난하고 (이점이 저한테는 중요했습니다) 조금씩 스판끼가 있는 재질들이라 편했어요. 앉았다가 일어나도 편하고 재킷 소매 같은 것도 막 겉어 올렸다가 내려도 주름도 잘 안 지고요.
그런데 회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흑흑 ㅠㅠ. 보니까 지금 60% 세일하네요. 그런데 세일하는 제품들은 재질이 얇아 보이네요 ^^.. $30불 이상은 하는 바지 사는 걸 추천합니다. 여기 회사에서 착용하기 좋은 주얼리도 잘 나와요.
6. 그 외. 한 곳에서 전부 다 사고 싶다면.
아 나는 따로따로 사기 싫다. 힘들고 귀찮다! 라면 보통 hm이나 zara를 가실 텐데요, 저는 그 두 곳보다 Mango랑 Target을 추천합니다.
Mango는 저는 구매해서 아이템에 실망하거나 실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여기가 hm보다 두배? 비싼데 진짜 여기 재질 좋고 디자인도 유행을 엄청 타지 않는 편이에요. 그리고 재질도 여기가 hm과 비교 불가 정도로 좋습니다. 코트에는 울도 많이 쓰고 여름에는 리넨도 많이 쓰는 브랜드. 여기서 정장세트나 원피스를 사면 어디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꼭 있었어요 어디서 샀냐고 (미국식 인사치레 x). 그만큼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다고 생각해요. 여기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크게 하는 편입니다. 작년에 50%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target은 좀 놀라실 수도 있는데요, 요즘 타깃이 자체 clothing line 쪽에 투자를 엄청나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여기 그냥 쫙 한 바퀴 돌면 쇼핑 끝입니다. 물론 캐시미어/울 이런 재킷을 판매하지 않고 보통 아크릴릭이나 폴리, 코튼 쪽의 재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년간 입기에는 부족한 재질일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신입사원이 너무 고민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가격, 무난하고 또 개성 있는 아이템을 한 곳에서 다 둘러볼 수 있다는 편리함들이 이유입니다.
하! 지! 만! 정장 팬츠와 재킷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타깃의 주주로써 비추하기 힘들지만.. 저렴한 재질이라 먼지가 너무 잘 붙어요.. 그 외에 기본 셔츠, 스웨터, 진 데이를 위한 깔끔한 데님, 액세서리 등은 전부 타깃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타깃은 또 매년, 거의 매 시즌마다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를 하기도 합니다. 지금 하는 콜라보는 아래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la ligne디자인이 깔끔하고 마음에 듭니다.
신입을 벗어나면 이상하게 눈도 더 비싼 아이템에 쏠립니다. 늘어난 업무량만큼 소비가 높아지는 걸까요. (싸워 이겨내야 하는데 가끔은 그냥 집니다...)
이 정도가 $ 레벨이라면 다음 레벨에는 $$인 브랜드들을 나중에 정리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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