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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를 보던중 내 피드에 빌리 아이리쉬의 라이브 동영상이 쇼츠로 떴다.
빌리 아이리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난주 그녀의 향수를 시향하고 나서 살까 말까 고민하는중이라.. 그녀에게 관심이 가 클릭. 그녀는..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였다.
저런 감정으로, 저런 분위기로 목소리를 내는것이 가능하구나.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댓글들을 살펴보니 그녀의 팬들이 이 당시의 빌리 아이리시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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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음악을 사랑하지만 요즘의 그녀 음악보다 그녀가 가장 힘들었을때 선보였던 음악의 퀄리티가 훨씬 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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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이 나올때 그녀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그녀의 음악에서는 이와같은 느낌을 찾아볼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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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뮤지션들은 막 이별을 겪은 작곡가를 대놓고 찾아보기도 한다고도 한다.
예술을 하는 가족을 둔 내게는 끔찍한, 아티스트의 불행과 우울을 바라는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의 댓글들.
배우가 거식증에 힘들어 할 당시 찍었던 영화를 보고 그 배우의 몸에 누군가는 환호하고, 처참한 빈곤에 죽을때까지 힘들고 외롭게 살았던 반고흐의 작품에 미술계는 열광한다.
기괴하다.
타인의 우울을, 불행을 잔인하고 정확하게 제 3자의 자세를 취하고서는 소비하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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