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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리뷰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희도 남편 백이진이라는 증거 정리

by 아이고메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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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가슴 시원한 청춘물 기대했다가 웬 남편 찾기냐 싶지만, 너무 귀여운 주인공들 덕에 오랜만에 몰입돼서 찾아 정리해 본 나희도 남편이 백이진이라는 증거 요약본.

 

1. 김민채 침대 뒤 보이는 백이진을 연상시키는 소품

 

극 중, 백이진이 타고 나오는 자전거와 한때 백이진의 꿈이었던 나사를 연상시키는 소품이 김민채의 침대 (나희도의 침대) 뒤로 등장한다.  과연 정말 떡밥 일지, 그냥 소품 일지.

 

 

 

 

 

2. 나희도 일기를 통해서는 알 수 없는 백이진의 모습을 아는 김민채

 

새천년을 맞이하며 한 첫 키스 후, 나희도는 미적지근한 백이진의 모습에 매우 창피해 하고, 일기를 따라 읽던 김민채는 백이진을 답답해한다.  그리고 백이진을 따라 나와 그를 한심하게 보면서 한마디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모습은 나희도의 일기만으로는 알 수가 없는 장면들이다.  너무나 몰입한 나머지 민채가 만들어낸 허상일지, 아니면 백이진이 정말 민채의 아빠이기 때문에 민채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일기, 백이진의 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던 모습인 건지는 결말을 통해 나오리라.

 

 

 

 

3. 비슷한 방식의 응원.

초반에 나오는 김민채의 발레리나 신발 안쪽에 "발레리나 김민채"라고 쓰인 부분은 백이진이 나희도를 응원하는 방법으로 나희도의 칼 안쪽에 "국가대표 나희도"라고 쓴 방식과 아주 비슷하다.  당시 김민채는 발레리나를 꿈꾸는 아이였고, 또 나희도 역시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이었다.  

 

 

 

 

 

 

 

 

4. 딸이 엄마와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와의 로맨스를 응원하는 모습.

로맨스는 재미있다.  특히 남의 로맨스는 꿀잼이다.  하지만 우리 엄마가 우리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와의 로맨스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으면서, 거의 응원을 하는 모습으로 비치어지는 민 채는 나로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5. 취향을 모르는 백이진과 김민채의 아빠.

 

고유림이 중학생 때 끊었다는 아폴로를 첫 월급으로 사준 백이진.  그리고 발레를 끊겠다는 김민채에게 발레 드레스를 선물해준 김민채의 아빠. (몇 화인지 기억이 안 나서 캡쳐 추가 못함..)

짧은 장면이지만 이 둘에게 선물을 준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 연결시키는 힌트라고 보이는 장면이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그냥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하려 넣은 장면, 아니면 그냥 영양가 없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6. 그리고 그 논란의 엔딩씬 "결혼 축하드립니다."는 내 눈에는 장거리 커플로 보인다.

이 장면으로 난리가 났던 것 같다.  그런데 영상으로 보면 내게는 이 장면이 헤어진 구남자 친구/구 여자 친구를 보는 모습이 아닌, 떨어져 있는 장거리 커플로 보인다.  화면에 나희도가 뜨자 희도의 모습을 응시하며 바라보는 백이진의 모습이나, 나희도가 웃으며 그를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서로를 처음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는 멘트까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보였는데 많은 사람들은 아련아련한 옛 사랑을 만나는 모습으로 보았나 보다.  내게는 그냥 시합때문에 다른 나라의 있는 연인을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였다.  마지막 백이진의 눈썹 찡긋 역시 헤어진 옛 연인에게 저런다고? 싶었고 오히려 '이따 봐'라는 신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만.

+이 장면 중간에 "아빠"라는 아기의 옹알이가 들린다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보면서 못 들었기 때문에 그게 증거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래서 넣지 않는다.

 

 

 

 

 

7. 백이진과 나희도 엄마 신재경의 평행선.

 

 

메인 앵커로 나오는 나희도 엄마 신재경도 한때는 초짜 백이진 기자의 자리에 있었다.

양찬미 스타 선수는 어느 날 갑자기 혜성같이 등장한 나희도를 떠올리게 한다.

기자인 신재경 그리고 신재경에게 소중했던 친구였던 양찬미, 그들은 하나의 사건으로 틀어진다.

그리고 그 기억때문에 신재경과 양찬미는 계속해서 백이진에게 비슷한 결과가 생길 것 이라며, 나희도와 멀어지라 말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도 나오듯, 한때는 완전히 파괴되었던 그녀들의 관계는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으로 비친다.  그들의 실수가 백이진과 나희도의 관계에서 또다시 번복될 거라 보이기보다는, 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희도와 백이진의 관계가 보여질 거라 예상한다.

지난주 엔딩으로 나온 "고유림 매국노"라는 그라피티 앞에서 무너지는 백이진의 모습 또한, 신재경이 나희도 아빠의 무덤 앞에서 엎드려 울던 눈물과 오버랩된다. 나희도가 엄마의 눈물을 보고 엄마를 이해하며 관계가 계선 되었듯, 백이진과도 그럴 것이라 예상된다. 

 

드라마의 나희도는 사람의 진심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한때 본인에게 나쁘게 대했던 고유림을 용서하고, 아빠의 장례식에 오지 않은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되며 이해하고, 가장 아끼는 친구를 특종으로 낸 백이진까지 이해하며 포용하는 나희도로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정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그림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지난주 엔딩에서,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계속 응원한다는 백이진과 나희도의 말이 맴돈다.  그들은 처음부터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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