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스의 보스가 팀을 소집했다.
좋은 얘기일까 나쁜 얘기일까. 우리 보스의 보스는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매사에 시니컬한 그녀가 나는 무척이나 좋다.
아직 재택이 99%인 우리팀, 다 같이 모인 지가 언제였던지 기억이 안 난다.
이번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이유의 소집이었다.
코로나부터 재택을 시작했고 아직까지도 그걸 쭉 이어왔는데, 회사에서 곧 재택근무시간을 30% 정도로 줄이라는 통보가 있을 것이라 한다. 보스의 보스는 우리의 생각을 듣고 싶어 했다.
조용한 편인 우리 팀이지만 이 소식을 반기는 사람은 없었다.
미팅 후 나의 보스가 나의 솔직한 생각을 궁금해했다.
나? 나는 어떤 생각이 들지?
재택근무 99%에서 30%으로 줄이는 건 좀 드라마틱하지 않나? 반반이면 더 좋을 텐데.
보통 이런 것? 에 고민하는 걸 싫어하는데 (개인인 내가 싫다고 한다한들 회사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 싫으면 중인 내가 떠나야지. 나를 원하는 절들은 많으니까~) 나는 내 보스가 매우 좋기 때문에 솔직히 얘기해 줬다.
흥미롭게도
아직까지도 회사에서 공지가 내려오지 않았다. 그 말인즉슨, 어딘가에서 좀 많이 반발을 한듯하다.
음
나는 회사에서 A를 원하면 최대한 맞추려 하는 편이다. 조금 불편해도, 해볼만치 해보고서 불편한 점에 대해 보스랑 의논하고 그다음에 달라지는 게 없으면 이직을 하는 편.
"당장 4분기부터 재택근무를 소폭 줄이겠습니다!"라고 회사에서 통보를 해도 당장 달라지는 건 없기에, 내가 무조건 경험해 보고 내가 불편하다고 느끼면 그때 결정을 하는 편이구나-싶었다. 나는 내가 겪은 경험을 위주로 결정을 하는군.. 참으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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