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다.
you're so gay!
that's gay
you gay man?
nah, that's gay thing.
등, 뭐만 하면 게이라고 해 데는 게,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너!! 무!!! 자주 들려서 혹시 얘들이 "게이"라는 단어를 사전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건지 헷갈리기도 했다. (게이에는 "행복"이라는 뜻이 있다.)
그런데 그건 물론 아니었고, 그냥 자기들이 생각했을 때 "마초성"이 도드라지지 않으면 "게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았다.
대학교 오니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는 사회성을 배운애들이 많아져서인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아무튼 그래서 써보는 미국에서 "게이"소리 듣는 행동들.
(참고로, 이 말은 보통 남자한테만 한다.)
-로션 바르는 것. 믿어지지 않겠지만.. 사실이다.ㅎ.. 아--주 가끔 바르는 애들은 숨어서 바르거나 무조건 all-in-one 이런 것만 가능함ㅋㅋㅋ
-선크림 바르는 것. 노화가.. 이해된다.
-우산 쓰는 것. 이건 좀 생각을 해봤는데 남자만이 아니라 여자들도 잘 우산 안 쓴다. 미디어에서 하도 우산 드는걸 "낮은 사람이 윗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처럼 보여주기도 한다.
-스타벅스가는 것. ㅋㅋㅋ웃긴 게 자기들도 좋아하면서 자발적으로 가는 건 좀 꺼려한다.. 왤까. 왜일까.. 진짜.. 물어봐도 자기도 설명을 못한다.. 특히 남자들.. 펌킨스파이스 절대 안 시킨다..
-손글씨가 바른 것.
-눈썹정리를 하는 것.
-손톱을 깎는 것.
-샴푸 하고 린스나 트리트먼트 하는 것.
-겨드랑이털제모하는 것. 예전에는 올림픽 수영선수들 보면서 "쟤네 다 게이다"라고 하는 이상한 애도 봄..
-립밤 바르는 것.
-핸드크림 바르는 것.
-양말 예쁜 것 센스 있는 것 신는 것.
-옷 깔끔하게 잘 입는 것. (후드/청바지 외의 조합)
-신발이 많은 것.
-옷장에 검정/회색/흰색/네이비 외의 밝은 색이 있는 것.
-요리 잘하는 것.
-문자 바로바로 하는 것.
-여자친구/애인한테 연락 잘하는 것. 웃긴 건 와이프한테 잘하는 건 중년이 되면 갑자기 이런 퀄리티를 "좋은 것"으로 쳐준다 ㅋㅋ
-술 중에 좀 예쁜 술 마시는 것 (맥주, 샷, 이런 거 말고 칵테일 마시는 거)
-삼각팬티 입는 것.
-몸에 털이 없는 것.
-얼굴에 수염이 없는 것. 이건 완전히 갈린다 ㅋㅋㅋ 도시 쪽 가면 좀 괜찮아지는데 (수염정리 = 깔끔함으로 이어지는 듯) 중부나 외곽 쪽으로 나갈수록 수염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머리 기르는 것.
-피겨 스케이팅 보는 것. 나도 놀랐는데 ㅋㅋㅋㅋ마초적인 운동이 아니라고 이거 보는 애들을 게이라고 하더라..
-발각질 관리하는 것. 말 뭐 말 뭐..
-남자가 어그부츠 신는 것. 미국의 풋볼스타 톰브래디가 이걸로 게이소리 좀 들었다.. 자그마치 마초의 정점인 풋볼에서 캡틴으로 있는데도 말이다.. 대체..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놀리는 짤도 나옴..
-인테리어 잘하는 것. 이건 웃긴 게.. 남자가 건축에 관심 있으면 마초적인 거고 (예- 집수리나, 뼈대 쪽과 같은 공사) 집의 내부를 관리하는데 관심 있으면 게이라고 한다... 사고의 흐름은 이해가 잘..
-조금 붙는, 슬림핏, 의 옷을 입는 것. 몸태가 나면 "마초"적이지 않나 보다.
-남자가 뿔테안경 쓰는 것. 이것도 자기들이 보기에 "마초"적이지 않나 보다.
솔직히 너----무 많아서 이쯤에서 1탄을 정리하려고 한다.
반대로,
뭐만 하면 게이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원하는 마초적인 남자의 이미지는 이렇다.
1. 큰 트럭을 몰고
2. 헐렁한 청바지와 티셔츠/후드티를 입고
3. 주말에는 잔디를 깎기도 하고
4. 가족을 위해 엄마가 집에서 요리하는 동안 자기는 밖에서 고기를 굽는 사람.
컨트리 뮤직 쪽에는 아-주 흔한 사람들이다.ㅋㅋㅋㅋㅋㅋ
바로
요렇게
미국 남자들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게이가 아니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게..
은근한 사실이라.. 너무 안타깝다.
내가 겪은 바, 마초성을 가장, 최고로 강조하는 사람들은 전문직은 일단 아니고, 몸을 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다. 원초적인..그런 걸까? 몸으로 일을하다보니까 (건설/농부/차 정비공 등) 그런걸까?
문화란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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