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렇습니다.
킴 카다시안
클로이 카다시안
카일리 제너
켄달 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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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자매들을 한 명씩 "카다시안" 브랜드를 창조해 낸 뒤에는 이들의 어머니 크리스 제너가 있습니다.
옷, 화장, 스포츠, 음악, 혹은 리얼리티쇼나 미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가문 카다시안.
개인적으로 개개인에게 관심이 가지는 않습니다. 너무 다들 드라마틱하거든요.
그런데 크리스는 궁금해지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사업능력이 어마-어마-하다 생각합니다.
한 집안에서 한 명의 톱스타가 나오기도 힘든데, 이 집은 한 명 한 명 (아들 롭 빼고) 모두가 세계에서 네임밸류가 있는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그냥 잘 나가는 모델, 정도가 아니라 개개인이 최소 인정받는 브랜드 하나씩은 있을 정도니까요.
그 여성들의 뒤에는 크리스가 있습니다.
저는 "카다시안 따라잡기"와 같은 카다시안가의 쇼를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짧은 영상을 본 적이 있고 영상들은 물론 매우 자극적이었습니다. 때문에 그런 짧은 영상들, 카다시안가 여성들의 행보 등을 통해 제가 가지고 있던 "크리스 제너"라는 여성의 이미지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가족 바라기 (마마보이가 있다면 크리스는 그 반대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족행사, 가족의 연대감 같은 부분에 집중하는 느낌)
-인생의 희로애락, 그것도 최하와 최고점을 넘나드는 사람. 딸은 원치 않은 불법몰카의 희생양이, 첫 남편은 사별, 다음남편은 후에 본인은 여성이라며 성전환을 하는 둥 참 잘 모르는 제삼자가 보기에도 "희로애락"이라고 표현하기 힘든 사건사고들이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 투비 사업가. 내편에게는 관대하나 남의 편에게는 사정없는 사람의 이미지.
그리고 향수의 향에서 저는 조금, 음..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KKW x KRIS
KRIS JENNER FRAGRANCE REVIEW
크리스 제너 향수 리뷰. 시작합니다.
크리스 제너 향수
향수는 킴 카다시안 향수브랜드 KKW "킴 카다시안 웨스트"에서 본인의 엄마인 크리스 제너와 콜라보로 론칭한 향수입니다. 당시 "엄마의 날"을 기념으로 론칭했고 또 KKW는 현재 재정비의 이유로 판매를 안 하고 있습니다. 향수는 리테일러인 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힙니다.
향수의 키워드는 "timeless", "ageless", 그리고 "unconditional love"라고 하는데 제삼자인 저는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 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향수는 킴 카다시안이 기억하는 엄마-크리스 제너의 향이라고 나오네요.
바자의 기사를 보면 KKW x 크리스 제너의 향수는 우드향, 하얀 꽃향과 더불어 밝고 달지만 금세 매혹적이며 따뜻한 향으로 바뀐다-고 나와있습니다. 킴 카다시안은 인터뷰에서 "엄마한테서 나는 향이 나기를 바랐어요. 엄마가 향수를 뿌리고 나면 엄마 로션의 향과, 또 엄마한테서 나는 자연스러운 체취가 섞여 나는 향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1. 가격
찾아보니 약 $50 언저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이 제품이 mother's day 스페셜로 나왔어서 이제는 리테일러들을 통해서만 판매가 되고 있네요. 그런데 원가도 $40에 판매되었던걸 보면 가격은 overprice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2. 외관
병은 조금 유니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향수들은 너무 미니멀 쪽에 치우쳐서 모으는 재미가 떨어지는 것도 있는데 이병은 약간 도자기/사기느낌이 드는 병이에요. 향수 뚜껑도 그렇고 앞에 조각되어 있는 부분이 도자기 느낌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3. 향
킴 카다시안이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향과 매치합니다. 그런데 우드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첫 향은 정말 별로예요. 첫 향은 "나 향수 뿌렸다!!!" 하는 향입니다. 좀 은은하다기보다.. 같이 엘리베이터 타기 싫은 사람향이랄까. 오랜만에 교회 갔는데 화장을 아주 진하게 하신 60대 이상의 여성분이 확-- 들어오면 훅---날 것 같은 냄새예요. (싸우자고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어디선가 맡아봤을 법한 인공향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첫 향은 정말 별로예요. 그런데 싼 티 나는, 가볍디 가벼운 향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한 5분 지나면 향이 갑자기..
..
.....
좋아집니다ㅋㅋㅋㅋㅋㅋ
향이 갑자기 좋아져요!
무겁고 향수 화학향 나는 냄새에서 갑자기 모든 향의 톤이 낮아지는, 향의 색이 옅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30분 정도가 지나면..
..
더 좋아집니다?!!!!
신기했어요. 흐려질수록 자연스럽고 좋아지는 향이라니?!?????????
어느 정도냐면, 저는 크리스를 잘 모르니까 조금은 세고 spicy 하거나 성격이 강한 향을 예상했는데 놀랐습니다.
킴 카다시안이 보는 엄마는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 싶었거든요.
우디라고 보기보다 조금 무게 있는 머스크에 한 방울의 꽃향이 나요. 첫 향에는 투머치해도 너무 투머치하다~ 싶던 향이 갑자기 고급져 보이고 신뢰가 가는 향이 납니다.
이미지로 표현하자면 따뜻하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이미지라고 할까요? 어떤 향은 향에서 가벼움이 느껴지는 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향은 편하고 릴랙스 한 사람이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데... 그 사람이 걸치고 있는 모든 게 캐시미어, 실크 아니면 오가닉 리넨 같은 느낌입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이 향수를 젊은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말 안 어울릴 것 같아요. 엄마 향수 뿌렸나? 싶을 것 같아요. 적어도 50대 이상의 여성분에게 추천하고요 회사를 다니는 분보다는 오히려 프리랜서나 컨트랙터로 일하시는 분들이 쓰시면 시너지가 날 것 같은 향입니다.
미팅이 있다거나 할 때 그 전날 옷에 뿌리고 다음날 입으면 정말 은은하게 향이 지속되면서 좋을 것 같아요.
아, 까먹을 뻔했네요. 향의 지속력이 정말 좋습니다. 하루가 지나도 은은하게 잘나요.
개인적으로 홍진경 씨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홍진경 씨한테도 참 매력적이게 어울릴듯한 향입니다.
이런 이미지의 홍진경 씨와 너무 잘 어울릴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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