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 로더 갈색병에서 이니스프리 갈색병 (이니스프리 블랙티 앰플)으로 갈아탄 지 수개월. 첫 통을 끝내고 재주문을 했다.
주문은 이니스프리 미국 사이트를 통해서 할까, 아마존을 통해서 할까 하다가 올리브영US를 통해서 했다. 이유는 사은품이 마음에 들었고 (여행을 다닐 때 이런 작은 통이 굉장히 유용하다)과 다른 한국화장품도 구매할 생각이었기 때문. 이것저것 사다 보니 자동으로 배송비는 무료였다.
그런데 택배 상대가 말이아니여서..올리브영US 다시 사용할지는 의문. 박스 한쪽이 찢어져서 왔다. 다행히 물건들은 버블랩에 꼭꼭 싸여있어 새거나 터지거나 한건 없었음.
아무튼, 지난주 도착한 이니스프리 갈색병과 사은품 인증 부터 고고:
아래 왼쪽은 내가 막 다 끝낸 30ml 짜리 병 그리고 오른쪽이 이번에 산 50ml짜리 이니스프리 블랙티 앰플이다. 사이즈 차이는 이 정도고 뒤에는 사은품으로 온 이니스프리 블랙티 에센스!
그럼 빠르게 후기 들어간다.
1. 이니스프리 블랙티 에센스 리뷰/후기
-에센스는 물처럼 흐르는 제형이다. 갈색빛이 도는 갈색 액체. 향은 아주 옅은 홍차향이다. 불편하지 않고 몸에 좋은 약바르는 느낌. 블랙티 앰플은 하얀 점성 있는 타입인데 에센스는 갈색빛 흐르는 물 액체다.
-이니스프리 블랙티 에센스는 처음 써보는데 (앰플만 사용해왔음) 마음에 든다. 피부에도 잘 스며들고 사용하고 나면 와우! 미라클! 언빌리버블! 이런 게 아니라 그냥 흡수 잘되고 피부정돈해 주는 느낌이다. 피부에 안 맞는 에센스나 토너는 피부 위에서 그냥 흐르는데 이건 잘 흡수가 돼서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이니스프리 블랙티 에센스가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 확인해 보니 약 $40 정도. 나는 피부에 바르는걸 최소화하려고 하는 노력 중이라 에센스를 따로 살 생각은 없다. 그리고 흐르는 물형의 에센스가 $40 인건 아직 내 지갑에 용납이 안된다.
2. 이니스프리 블랙티 앰플 리뷰/후기
-그다음으로는 바로 앰플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나의 첫 블랙티 앰플 리뷰/후기글을 읽어보면 흡수력, 그리고 내가 전 사용하던 에스티 로더 갈색병과 비교했을때 퀄리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이니스프리 블랙티 앰플을 사용해 온 지 6개월이 조금 넘은 지금, 보다 좀 더 디테일한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쫀쫀한 흡수력. 나는 앰플과 세럼들중 조금 쫀쫀한 점성을 가진 것을 좋아한다. 20대 초반에 한창 달팽이크림에 빠졌던 이유도 이것인 것 같다. 이 블랙티 앰플 역시 흐르는 텍스쳐가 아니라 낭비되는 것 없이 쫀쫀하게 얼굴에 달라붙듯이 흡수가 되는데 그래서인지 얼굴의 텍스쳐가 좀 채워지는 느낌이다. 이 느낌은 나도 30대가 들어서면서 알게 됐다. (알고 싶지 않았다!) 확실히 노화의 일부분인 콜라겐 생성저하 때문인지 피부의 속이 전보다 덜 차 있는 이 느낌, 이 느낌은 특히 건조한 날씨에 더 잘 느껴진다. (습한 날씨에는 땀 닦느라 바빠서 이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앰플을 바르고 나면 바를 당시에도, 바르고 잔 다음 아침에도 피부가 꽉 차있는 느낌이 들어 좋다.
-MTS!. 에스티로더 갈색병을 쓰던때도 MTS를 하면 앰플의 효과를 몇 배는 더 느꼈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 이 블랙티 앰플도 MTS로 관리를 해줘 봤다. 오!!! 역시 MTS는 굉장하다... 평소 이 앰플의 효과를 피부 컨디션에 따라 60-75% 정도 발휘하는 것 같다면 MTS로 롤링을 해주고 바르면 110-120% 실력발휘를 하는 것 같다. 그만큼 피부의 노화-각질탈락 피부주기와 같은 것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겠지.. 잘 늙으려면 내 몸이 전과 같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인지와 몸이 지금 필요로 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캐치해서 보조를 통해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은 그렇게 해주려고 한다. MTS도 10대나 20대 초반에 사용했으면 그다지 효과를 못 느꼈을 것이다.
-제품용기. 앰플의 장점은 다 갖춘 이 블랙티 세럼- 흡수력, 효과, 가성비까지,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용기다. 이걸 왜? 제품과 관련 없는 거 아냐? 싶을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이런 앰플형은 한번 사면 적어도 4개월, 조금씩 쓰면 8개월까지 매일매일 쓰는 제품이다. 그렇기에 제품 용기가 허접하면 난리가 난다. 이 이니스프리 블랙티 앰플을 사용하기 전 사용했던 에스티로더 갈색병은 스포이드는 좋은데 병입구가 너무 허접했다. 그래서 2개월 정도 사용하고 나면 입구 근처에 앰플들이 덕지덕지 묻고 갈변이 와서 그 작은 병을 또 닦아주는 수고가 있었다. 매 주말이다!! 그런데 이 앰플은 사용하는 내내 앰플이 근처에 묻거나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이 앰플이 더 가성비가 좋기에 덜 조심해하면서 썼는데도.
이 앰플을 접하게 된 건 순전 내가 좋아하는 나영언니.. 김나영 씨의 유튜브를 통해서다. 광고에서 꼽은 저 3 키워드#쫀쫀 #탱탱 #탄탄에 매우 동의한다. 그리고 김나영언니를 모델로 쓴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평소 색조를 강하게 해야 하는 아이돌이나 배우를 썼다면 솔직히 구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뭔가.. 메이크업 많이 하는 사람이 쓰는 거 같아서? 그런데 평소에도 내추럴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나영언니가 개인 유튜브에서도 찐텐으로 자주 언급해 주는데 안 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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