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많은 편입니다.
* 맥도날드, 쉑쉑과 같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 스타벅스와같은 커피 문화를 바꾼 프랜차이즈
* 거대한 스테이크
* 핫도그처럼 흔하게 보이는 음식들
* 칼로리 폭탄인 밀크셰이크
* 코카콜라와 같은 탄산수 등
공통점은 큰 사이즈와, 어마어마한 칼로리라는 정도가 있겠습니다. 웃기게도 미국은 고칼로리폭탄 음식으로 가득 찬 것만큼이나 비건이나 샐러드에 대한 집착도 심합니다!
알수록 알기 힘든 나라죠!
그런데 제가 미국에 온 초창기부터 쭈-욱 아 미국의 아이덴티디는 혹시 이것이 아닐까? 싶었던 음식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먼저
힌트부터 드리겠습니다!
피너츠 사진은 애플 출처, 그 외 사진들의 출처는 디즈니랍니다. 일러스트들이 다 너무 따뜻해서.. 괜히 첨부자료 찾다가 기분이 좋아졌네요.
눈치채셨겠죠?
바로S'more입니다.
s'more는 그냥 "some more"을 줄인 줄임말이에요. 마치, 남쪽에서 "you all"을 "y'all"로 줄여 발음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스모 어라고 발음하는 이 칼로리 폭탄 음식은 1920년대에 발매된 걸스카우트 요리책에 처음 등장되었다고 하는데요,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마시멜로를 굽고 그걸 그램 크래커, 초콜릿 사이에 넣어 칼로리 폭탄 샌드위치를 만들면 끝입니다.
놀랍게도 마시멜로는 불이아니라 열기만 있으면 구워지기 때문에 집에 스토브만 있다면 굽는 게 가능해요. (인덕션은 안됩니다..)
다 만들고 나면 이런 모습의 칼로리 폭탄 음식/디저트가 만들어지죠.
이 미국이 제게 있어 미국의 아이덴티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1. 단것에 단것을 더하는 무모함!
-솔직히 초콜릿 쿠키에 우유를 마시듯이 음식을 먹을 때는 궁합을 보는데 이건 그냥 "묻고 더블로 가!"의 음식 버전입니다. 저 과감한 단맛은 대체 누가 생각해낸 걸까요? 참고로 저거 만들 때 허쉬 바 1개 전체가 들어가요. 그리고 마시멜로도 2-3개 정도 들어갑니다.
2. 건강/칼로리 따위는 무시한다!
-1920년 대면 물론 칼로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제가 놀라운 건 이 스낵이 지금도 엄청난 인기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그냥 캠핑 간다, 하면 스모어를 떠올리니까요. 개인적으로 허쉬 초콜릿이 망하지 않을 이유 #1 이 스모 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요즘에는 건강전도사들도 많아졌지만 스모어는 사라지지 않고 있지요. 신기합니다.
3. 너무 달아 외국인은 도전하기 힘들 정도의 단맛!
-저는 처음에 왔을 때 스모어를 못 먹었어요. 너!!!! 무 달았거든요. 아니 저는 원래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와.. 진짜 처음에는 너-무 달아서 못 먹겠더라고요. 마시멜로는 그냥 설! 탕이에요. 푹신한 설탕. 그런데 미국에 오래 살다 보니 이제는 저걸 간식으로 2개씩 먹고 후회의 운동을 합니다. 미국인스러워졌죠. 참고로 제가 대학을 다닐 때에도 스모어 너무 달아서 못 먹겠다는 국제학생들이 종종 있었어요.
4. 자 다들 모여! 함께 만드는 즐거움!
-스모어는 위에 첨부한 사진들처럼 야외에서 그룹으로 함께 먹는 음식이에요. 한국에서 컵라면과 비교해보자면, 컵라면은 그냥 잠깐 편의점에서 후루룩- 하고 먹고 나와도 이상할게 전혀 없는 음식인데 이 스모어는 좀 사람들이 여럿 모였을 때, 그리고 장작불도 피고 그럴 때 등장하는 음식입니다. 때문에 마트에서는 아예 스모어 키트를 팔기도 하죠. 미국 사람들이 개인주의가 강하면서 이상하게 이렇게 모여서 이것저것 하는 거 좋아해요. 아 물론 이건 제가 거주하는 중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아니 요즘 누가 장작에 불 피우고!! 나무 꼬챙이에 마시멜로 구워 먹는 수고를 하나요.. 하지만 저희는 합니다.. 다.. 이벤트라고 좋아하면서 해요.. 신기한 사람들.. 귀여운 중부 사람들입니다.. 깨물어 주고 싶어..
음 오늘은 이렇게 돈이 전혀 되지 않는 포스팅을 해.. 봤는데요 ^^;;;
이런 글에도 광고가 붙을까요. 붙는다면 비싼 광고가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요즘 블로그를 하는 이유/아예 이슈형으로 바꿔서 수익에만 집중할까도 고민이 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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