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덕후 유리창1 창문에 못생긴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혔다. 당신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아 이거 정말 내 스타일 아닌데 저런 덕지덕지는 너무 싫은데 그래도 했다. 썬캐쳐와 같은 스티커를 겁나 붙여놓았다. 당신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평소 관심 없던 것에 관심이 생긴다. 나와 같은 경우, 내 오피스 바로 앞에 자리한 큰 나무의 가지들에 앉아 조잘거리는 새들에게 관심이 갔다. 작고 귀여운 참새들, 이름을 알 수 없는데 화려한 새들까지, 유난히 길었던 미팅 후에는 그 새들이 바쁘게 나뭇가지 위를 옮겨가며 움직이는 게, 그걸 그냥 멍하니 잠깐이나마 바라보는 게 활력소가 되기도 했다. 여름에는 새 몇 마리가 내 창문에 날아와 부딪히기도 했다. '내가 식물들을 놔둬서 그런가?' 부터 '내가 좋아서 이쪽으로 오는 건가?' 하는 이상한 생각까지 들었다. 그 후에도 별생각 없이 지냈.. 2023. 8. 22. 이전 1 다음